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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코인 이용에 자금세탁 의심"

업비트 "이상 거래 포착" 밝혀

국힘 "金 코인지갑, 포렌식 의뢰"

김남국 의원이 지난해 10월 대전고등법원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비수도권 지법·고법 국정감사장에서 스마트폰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인거래소 업비트가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거래에서 ‘이상 거래’ 정황을 다수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은 ‘자금세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디지털 포렌식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진상 규명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코인게이트진상조사단장인 김성원 의원은 31일 국회에서 제4차 전체회의를 열고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이석우 대표에게서 현안 보고를 받은 뒤 취재진과 만나 “업비트 측에서 ‘김 의원의 클레이스와프(코인 예치·교환 서비스)를 통한 거래는 일반적 시각, 또 전문가적인 입장에서 봤을 때 자금세탁이 매우 의심된다, 비정상적 거래로 보인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조사단 간사인 윤창현 의원은 “위메이드에서 제출한 자료에 지갑 주소가 몇 개 나왔다”며 “대량의 마케팅을 위해 코인을 입고시킨 지갑 주소가 나와 조사단이 모 법무법인에 의뢰해 포렌식을 진행 중이다. 특이 사항이 발견되면 다음 회의 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빗썸에 이어 업비트에서도 거래 내역을 받아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업비트 측은 ‘김 의원이 업비트 거래 내역도 받아갔느냐’는 질문에 ‘김 의원이 거래 내역을 받기 위해 빗썸을 방문했을 때 그 근처인 업비트에서도 받아갔을 수 있다’는 취지로 대답했다고 김 단장은 전했다.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김성원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이 31일 국회에서 제4차 회의를 하고 있다. 2023.5.31 xyz@yna.co.kr (끝)


조사위원인 김경율 회계사는 김 의원이 가상자산 거래 내역을 받아간 것은 더불어민주당에 제출할 의도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관련 자료를 압수 수색으로 확보했고 김 의원 본인은 직접 확인이 가능한 만큼 민주당의 진상 조사에 협조하기 위한 차원에서 직인이 찍힌 거래 내역을 확보했다는 의견이다. 조사단은 관련 거래 내역을 거래소에서 받을 수 있도록 김 의원에게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날 조사단은 김 의원의 코인 거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에 신속하고 정확한 수사를 촉구하는 내용의 ‘수사 촉구서’를 제출했다. 한편 2주 만에 국회에 출근한 김 의원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업비트 측이 수상한 거래를 확인했다는 의견을 낸 데 대해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며 “업비트에 다시 사실관계를 확인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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