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에서 ‘요즘 애들 더치페이’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글쓴이 A씨는 “식당에 학생 5명이 앉아 밥을 먹는데, 4명만 먹고 다른 한 명은 지켜 보고만 있어서 그 한 명의 음식을 대신 시켜줬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천 원씩만 걷어서 사주거나 돈을 빌려줄 수도 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30대 이상 세대는 ‘너무 정 없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이와 달리 10대와 20대들은 글의 사례가 일종의 ‘더치페이 문화’라고 지적했다. 친구들은 돈이 없는 아이를 따돌리는 것이 아니라 ‘안 먹겠다’는 선택을 존중한 것이고, 안 먹는 아이는 친구들이 먹는 동안 그저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1020 세대는 “만약 친구가 ‘같이 먹고 싶은데 용돈이 부족하니 빌려달라’고 말하면 빌려줬을 것”이라며 “가난해서 도움 받아야 하는 상황도 아니고, 그냥 용돈을 거기 쓰고 싶지 않아서 안 쓰는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설명에도 30대 이상 세대 사이에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들은 “혼자 안 먹는 걸 그냥 두다니, 정말 친구가 맞느냐”, “너무 정 없이 느껴지는데, 주변 친구들이 조금씩 돈을 보태서 같이 먹으면 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일각에서는 “다이어트 중이거나 용돈을 다른 데 다 써서 앉아만 있었던 걸 수도 있다. 당사자들끼리 불편하지 않으면 큰 문제 없는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