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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대미 견제’ 위해 공동통화 논의

19개국, 브릭스 참여 의사 있거나 관심 밝혀

[신화=연합뉴스]




신흥 경제 5개국이 참여하는 브릭스(BRICS)가 미국에 맞서 글로벌 영향력 확대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브릭스 외교장관들은 1일과 2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회의를 열고 공동 통화 도입과 회원국 확대 등을 통해 미국에 대응할 기회를 모색하려 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 보도했다. 브릭스에는 중국과 러시아·브라질·인도·남아공이 참여하고 있다.



통신에 따르면 올 8월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브릭스 정상회의에 앞서 마련된 이번 회의에서는 중요한 경제 및 정치 세력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이 조직의 목표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미중 갈등 상황에서 브릭스가 미국과 유럽연합(EU)에 대한 균형추가 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서방의 우려를 부추길 가능성도 있다.

이미 브릭스 회원국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주요 7개국(G7)의 러시아에 대한 비난 혹은 제재와 같은 움직임에 보조를 맞추기를 거부했다. 이번 회의에서 관심을 끄는 의제로는 공동 통화 도입 가능성과 조직 확대가 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경우 공동 통화 도입을 옹호하며 이를 주도하고 있다. 알렉세이 오베르추크 러시아 부총리는 전날 의회 연설에서 브릭스 공동 통화 도입 구상이 8월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것이라며 이미 이 문제에 대한 작업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동 통화 도입 계획은 일부의 회의론에 직면해 있다. 특히 남아공 중앙은행장인 레세트야 칸야고는 법정통화 형식의 도입은 단일 중앙은행 설치와 동반돼야 한다는 뜻을 펴기도 했다.

기구 확대와 관련해 최소 19개국이 현재 브릭스 가입을 희망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을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가 가입 의사를 밝혔고 아르헨티나·알제리·이집트·바레인·인도네시아 등은 가입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는 사우디와 UAE·이집트·카자흐스탄을 포함한 나라들의 카운터파트들도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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