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자신의 유튜브 영상에서 수입차량을 운전하는 모습을 공개한 후 강용석 변호사의 “외제차를 이렇게 날마다 바꿔가면서 타는 게 적절한지 모르겠다”고 지적에 조씨는 “강용석 변호사가 선고를 앞두고 마치 제가 위증한 것처럼 호도하고 있는데 저는 법정에서 사실대로 증언했다”고 반격했다.
조씨는 지난 3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쪼민 minchobae’에 ‘강원도 고성 1편! 파라솔의 난’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조씨는 지인과 함께 강원도 고성으로 여행을 떠나 맛집과 유명 카페 등을 탐방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에는 조씨가 직접 운전대를 잡고 운전하는 모습도 여러 차례 등장한다. 이때 조씨가 잡은 운전대에서 수입 차량인 벤츠 로고가 포착됐다. 다만 조씨는 자막을 통해 “자수성가한 친구의 부티나는 차”라고 밝혀 자신의 차량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
앞서 지난 23일 조씨가 공개한 영상에도 조씨가 운전을 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는데, 조씨가 몰던 차량의 운전대 중앙 빨간색 원 속에 영어로 새겨진 ‘FIAT’이라는 문구가 포착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조씨의 차량이 ‘피아트 500 3세대’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다만 조씨가 실제로 해당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지 타인의 차량을 빌려 운전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조씨가 수입 차량을 운전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공개된 이후 강용석 변호사는 “외제차를 이렇게 날마다 바꿔가면서 타는 게 적절한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강 변호사는 3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취재진을 만나 관련 질문을 받자 “조민씨가 요새 외제차를 계속 탄다”며 “조씨는 저희 사건(재판)에서는 ‘외제차 한 번도 몰아본 적 없다’고 증언했다. 외제차라는게 이렇게 날마다 바꿀 정도로 쉽게 운전을 할 수 있는 차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같은 날 조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강 변호사가 선고를 앞두고 마치 제가 위증한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법정에서 '의전원 졸업할 때까지 한 번도 외제차를 몬 적이 없다. 당시 학생일 뿐이었는데 공부는 안 하면서 부모 돈으로 스포츠카를 몰고 다닌다는 인식을 심어 힘들었다. 계속 2013년형 파란색 아반테를 운전하다가 사회적으로 알려져 최근 차를 바꿨다'라고 증언했다”고 했다. 이어 “더 이상의 설명은 불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