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307950)가 건물 주차장 안에서도 길을 안내할 수 있는 지도 구축 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실내 주차장 지도는 아파트나 대형 쇼핑몰처럼 넓은 주차장을 가진 시설에서 운전자에게 경로·위치 등을 안내하는 용도로 쓰인다. 최근에는 차량 내비게이션의 주차장 안내 서비스가 가용 주차면 수, 엘리베이터 위치, 출입구 정보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형태로 확대되면서 이용자들도 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실내 조사 시스템’을 만들고 이 시스템을 통해 얻은 정보를 지도로 가공할 수 있는 ‘실내 조사 솔루션’도 함께 개발했다. 실내 조사 시스템은 차량에 탈부착 가능한 형태의 하드웨어로 구현된다. 54개 채널 카메라와 라이다 등 다양한 센서로 실내 주차장에서 위치를 파악하고 주변 정보를 수집한다. 실내 조사 솔루션은 실내 조사 시스템에서 확보한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도를 만들기 위한 소프트웨어다.
이렇게 완성된 지도는 오차 범위 1m 이내의 정확성을 가진다. 현장을 직접 조사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도면 기반 지도보다 정확하다. 또 아웃소싱을 통한 현장 조사보다 낮은 비용으로 지도를 구축하고, 변화에도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번 기술은 실내 주차장뿐만이 아니라 실내 지도 전반에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내 지도는 스마트 팩토리나 사무용 빌딩의 안전 관제 및 모니터링에도 활용할 수 있고 실내에서 이동하는 로봇의 이동 경로 관제 등에도 이용될 수 있어서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효율적인 주차장 지도 구축 프로세스를 수립하고 고품질의 지도 양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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