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세 이하(U-20) 남자축구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2회 연속 4강에 진출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5일(한국 시간) 아르헨티나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FIFA U-20 월드컵 준준결승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 대 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직전 대회인 2019년 폴란드 대회 준우승에 이어 2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의 4강 상대는 이탈리아로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에서 9일 오전 6시에 킥오프한다.
전·후반 90분을 0 대 0으로 끝낸 한국의 결승골은 연장 전반 5분에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승원(강원)이 올린 공을 최석현(단국대)이 헤더로 골망을 갈라 승리했다. 최석현은 에콰도르와 16강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날 한국은 공격 점유율에서 32% 대 46%로 밀렸고 슈팅 수 역시 4 대 22로 열세를 보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 프랑스와 조별리그에서 점유율 32% 대 57%로 뒤지고도 2 대 1로 이겼고, 에콰도르와 16강전 역시 27% 대 60%로 밀렸지만 3 대 2 승리를 따냈다.
한국 남자 축구가 FIFA 주관 대회에서 4강에 오른 것은 1983년과 2019년 이 대회, 2002년 한일 월드컵,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이 중 최고 성적은 2019년 U-20 월드컵 준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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