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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부-재외동포청 출범…尹정부 출범 13개월만 정부조직개편

국가보훈부·재외동포청 5일 공식 업무 시작

보훈부 62년만에 '부 승격'…“영웅들 최고 예우”

송도서 출발하는 동포청…“동포 사회 하나로”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인천 연수구 부영송도타워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출범식에서 이기철 초대 재외동포청 장관에게 현판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국정과제였던 국가보훈부 승격과 재외동포청 신설이 개정 정부조직법 시행에 따라 5일 마무리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13개월 만의 첫 정부 조직 개편이다.

국가보훈부와 재외동포청은 이날 각각 청사에서 출범식을 열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국가보훈부는 세종시에, 재외동포청은 인천 송도에 청사를 마련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재외동포청 출범식에 참석해 “대한민국과 750만 재외동포를 잇는 재외동포청의 출범을 축하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750만 한인 네트워크가 촘촘히 연결돼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면 재외동포와 대한민국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며 “재외동포청은 동포를 보호·지원하는 것은 물론 동포사회와 모국의 교류와 협력을 추진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기철 초대 재외동포청장은 기자들과 만나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재외동포청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재외동포 3~4세의 경우 한국인임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차세대 동포들이 조국에 대한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일본 히로시마에서 만났던 원자폭탄 피해자들을 초청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피폭 후 78년이 흐르는 동안 이분들의 고통과 슬픔을 고국이 함께하지 못했다”며 “조만간 원폭 피해 동포들을 초청해 위안을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인천 송도에서 센트럴파크 UN광장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출범 기념 행사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초대 국가보훈부 박민식 장관과 윤종진 차관에게 임명장을 직접 수여했다. 박 장관은 윤 대통령이 임명안을 재가한 뒤 발표한 소감문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견인하는 보훈부가 되도록 분골쇄신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보훈부는 1961년 ‘군사원호청’으로 출발해 1985년 보훈처로 승격됐다. 이후 38년간 기관 위상이 장관급과 차관급을 오가다 출범 62년 만에 보훈부로 승격됐다. 이에 따라 1실·9국 체제이던 기존 조직은 2실·10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70년 동안 국방부가 관리해오던 국립서울현충원도 보훈부 관할로 변경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국립묘지에 계신 영웅을 최고로 예우할 것”이라며 “국립서울현충원을 미국의 ‘알링턴 국립묘지’처럼 국민이 즐겨 찾는 자유 대한민국의 상징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국가보훈부·재외동포청과 함께 국정과제로 채택됐던 우주항공의 경우 연내 출범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4월 우주항공청 설치를 골자로 하는 특별법을 발의해둔 상태다. 우주항공청이 필요하다는 데는 여야 이견이 크지 않아 국회 통과는 어렵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윤 대통령이 공약했던 여성가족부 폐지의 경우 야당이 반대하고 있는데다 있어 여소야대 구조 속에서 추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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