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진출 관련해 "유엔 192개 회원국 가운데 180개국 찬성으로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한 것은 글로벌 외교의 승리"라고 말했다.
유엔은 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총회를 열고 192개 회원국 중 180개국의 찬성으로 한국을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 선출했다.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이 되려면 유엔총회에서 출석 회원국의 3분의 2 이상의 표를 얻어야 한다.
이번 선출로 한국은 내년 1월부터 2년 동안(2024~2025년) 안보리의 비상임 이사국으로 활동하게 된다.
안보리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5개국이 상임이사국이며 2년 임기의 비상임 이사국 10곳으로 구성돼 있다. 비상임 이사국은 매년 절반씩 교체하며 이번에는 아시아태평양 1곳, 아프리카 2곳, 중남미 1곳, 동유럽 1곳을 새로 뽑았다. 한국은 이번 선거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단독 후보로 나서 선출됐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대한민국의 UN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은 자유와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대해 글로벌 중추국가를 지향하는 윤 대통령의 외교가 국제사회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증거”라며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책임외교의 기치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유엔 안보리 이사국 활동은 이번이 세번째다. 1991년 북한과 함께 유엔에 가입한 한국은 1996년~1997년, 2013~2014년 두 차례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을 맡았다.
주유엔한국대표부는 투표에 앞서 △1950년 북한 침공 당시 유엔 주도로 20여 개국이 우리를 도와줬던 점 △유엔 정규예산과 평화유지 활동에서는 우리의 예산 분담률 9위라는 점 △반기문 전 총장 등 그동안 유엔에서 중요한 책임을 맡아왔던 점 등을 들어 유엔이 한국에 갖는 특별한 의미와 유엔에 대한 한국의 기여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국이 이번에 다시 비상임이사국이 되면서 앞으로 안보리에서 북한의 핵 위협 대응 등 한반도 현안에 대한 논의에 더욱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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