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한국노총 건설산업노조 간부들이 건설사를 상대로 수년간 금품을 뜯어낸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공동공갈 혐의로 한국노총 건설산업노조 출신 유모 서울경기지부 전 지부장, 최모 서울경기지부 전 사무국장, 진모 서울경기지부 조직국장 등 3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과 경기지역의 건설 현장에서 10여개 건설 현장에 노조원 채용을 강요하고 금품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사수대’라는 조직을 꾸려 건설 현장을 돌며 돈을 걷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경기 구리시에 5층짜리 건물을 숙소로 마련한 뒤 조직원들에게 숙식도 제공했다”고 전했다.
일부 노조원들은 이들이 조합원들에게 매달 팀비 명목으로 현금을 뜯어냈다고 주장했으며, 경찰은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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