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생 낙엽송 280그루의 공기정화 효과(탄소저감 및 산소발생) 구현이 가능한 차세대 미래 산업인 AI기반의 에어가전 관련한 신기술·신제품 실증의 중심지로 광주광역시가 떠오르고 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특구재단)은 광주광역시와 함께 광주 북구 광주이노비즈센터 내에 이 같은 신기술·신제품 실증구역을 공동 조성한다고 8일 밝혔다.
광주이노비즈센터 내 설치한 실증장치는 기존 도로변에 식재된 가로수의 탄소 저감효과와 공기 정화 기능을 대체 가능한 ‘미세조류 기반의 실외 대용량 공기정화장치’로 한국전자기술연구원과 ㈜에스아이솔루션에서 공동 연구 개발 중이다.
해당 실증 제품은 국내 4계절 환경에 최적화된 담수용 미세조류의 광 생물 반응 기술과 미세 조류 생장을 위한 마이크로 방오필름 등의 신기술들이 적용된 실외 전용 대용량 공기정화장치다. 대기 오염도가 높은 도로 환경이나 공중 밀집도가 높은 실외 공중 시설에서 동작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그동안 해당 제품의 실제 환경(도로변)에서 직접 가동을 통해 장치 안전성 검증과 운영 데이터 등을 확보하기 위해 필드 테스트를 추진했지만, 법령·지침 등의 규제 충돌 이슈로 실증을 추진할 수 없었다.
이에 특구재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운영하는‘연구개발특구 신기술 실증특례 제도(실증특례 지정)’를 활용해 해당 장치가 연구개발특구 내에서 규제 저촉 없이 자유롭게 실증 가능하도록 규제 특례를 지정·지원했다.
실증특례 지정 기관이 기존 법령·지침 등의 규제 이외에도 행정 실무선에 나타난 가려진 규제로 인해 겪고 있는 실증애로를 해결하기 위한 관할 지자체와 특구재단이 손을 맞잡고 직접 나섰다.
우선 광주광역시와 광주 북구청은 관할 행정구역 내 실증 장치의 설치를 승인했다.
특구재단은 공동연구기관의 가장 큰 애로 사항인 실제 실증장소 지원을 위해, 현재 광주연구개발특구본부가 관리·운영 중에 있는 광주이노비즈센터 내 실증구역을 무상 제공했다. 광주이노비즈센터 내 실증구역 개소를 시작으로, 광주연구개발특구 내 총 5개소(버스 정류장, 학교 및 노인복지타운 인접 도로 등)의 실증구역을 추가 설치 및 운영한다. 대기 오염물질에 취약한 아동 및 학생, 노인들의 호흡기 건강을 지기키 위한 ‘공기안전 울타리’ 조성도 함께 추진한다.
박인선 에스아이솔루션의 대표는 “신제품의 판매를 위해 제품의 사전 실증 데이터를 요구하는 곳이 많은데 기존 규제로 인해 실증 데이터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특구재단과 지자체의 도움으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어 앞으로 사업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병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은 “규제혁신과 지역 미래산업 육성은 물론, 광주시민들의 호흡기 안전 확보하기 위해 협력한 사례로 의미가 매우 크다”며 “특구재단은 광역·기초 지자체 및 유관 기관 등과 협업을 통해 기존 규제로 인해 실증 하지 못한 우수 신기술과 신제품이 연구개발특구 내에 자유롭게 실증 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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