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민의 국내 남자골프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4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로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내고 있다. 동반자들은 “완전히 다른 코스에서 플레이를 하는 듯하다”고 말한다. 그의 장타 비결은 뭘까. 188cm의 큰 키에 115kg이 넘는 육중한 몸이 장타에 한몫을 하지만 정찬민은 “다운스윙을 할 때 양팔이 허리에 내려올 때까지 힘을 최대한 빼주는 게 포인트”라고 말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임성재 등을 지도하고 있는 최현 프로와 함께 정찬민의 드라이버 스윙을 각 단계별로 알아봤다.
▲어드레스= 상대적으로 티를 낮게 꽂는 스타일이다. 진짜 멀리 치고 싶을 때는 티를 높게 꽂지만 간혹 볼의 탄도가 너무 높아지면서 컨트롤이 힘들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정찬민은 충분한 파워가 있고 뒤에서부터 올려치는 능력이 탁월한 덕에 티를 낮게 꽂아도 큰 문제가 없다.
▲백스윙= 테이크어웨이 단계에서 아크를 크게 하려고 헤드가 무릎 높이에 올 때까지 낮고 길게 뺀다. 백스윙이 어깨 높이까지 올라올 때는 양손을 머리와 최대한 멀리 두려고 한다. 육중한 상체에도 백스윙을 크게 할 수 있는 건 타고난 유연성 외에도 평소 근력 운동과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고 있다는 증거다.
▲다운스윙= 백스윙이 완성되기 전 골반은 이미 회전을 시작한다. 추가적인 꼬임으로 응축 에너지를 최대한 키우는 것이다. 양팔이 허리에 내려올 때까지 힘을 최대한 빼주는 것도 포인트다. 힘을 주면 채찍질을 못한다. 임팩트 구간에서는 페이스를 직각으로 유지하는 데에 초점을 맞춘다.
▲폴로스루= 일반 선수들은 지면 반력 등을 이용하느라 발의 움직임이 크지만 피지컬이 뛰어난 정찬민은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하체는 지면에 박아 놓은 듯 견고하다. 오른손이 왼손을 자연스럽게 덮는다는 느낌으로 양팔을 타깃 방향으로 뻗어주는 동작도 거리와 방향성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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