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리모델링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동작구 사당동 ‘우극신(우성2·3차, 극동, 신동아4차)’ 중 우성2·3차와 극동아파트 3개 단지가 조합 설립 인가를 받으며 통합 리모델링에 속도를 낸다. 이달 중으로 시공사 선정 절차에 착수한 뒤 빠르면 연말에 시공사 선정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9일 동작구청에 따르면 구청은 이날 우성2·3차, 극동아파트 통합 리모델링 추진위원회에 리모델링 조합 설립 인가를 통보했다. 지난해 11월 조합설립을 위한 주민 총회 개최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조합원 수는 2376명, 조합 설립 결의율은 66.7%다.
우성2·3차와 극동아파트는 하나의 필지에 위치하고 있어 통합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다. 현재 단지 용적률이 248%로 용도지역 상한(250%)에 육박해 재건축 추준 시 가구 수와 면적이 줄어드는 등 사업성이 낮을 것이란 판단이 깔린 것이다. 실제 주민 분담금 시뮬레이션 결과 리모델링을 통해 40평형으로 늘어나는 우성3차 32평형 소유주의 분담금은 1억 7579만 원으로 재건축 대비 5억 원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성2·3차, 극동아파트는 3개 단지는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3485가구에서 521가구 늘어난 4006가구로 탈바꿈한다. 현재 20층에서 3개 층을 더 증축해 최고 23층으로 짓겠다는 계획이다. 인근 신동아4차(912가구)도 추후 통합리모델링에 합류할 예정으로, 우극신 전체는 총 5054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합은 이달 안에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한다. 이후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시공사 선정 총회를 진행하겠다는 목표다. 이 사업에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GS건설·포스코이앤씨·한화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치열한 수주 경쟁이 예상된다.
신이나 리모델링 조합장은 “리모델링에 대한 주민들의 의지와 열망, 각종 정비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동작구청의 적극적인 협조로 성공적인 리모델링 사업의 표본을 만들고 동작·이수의 랜드마크로서의 위상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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