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다세대 주택에서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성매매를 하던 남녀가 붙잡혔다. 이 가운데 장소를 착각한 남성들이 심야나 새벽에 옆집의 초인종을 누르는 등 이웃에까지 피해를 준 것으로 확인됐다.
8일 MBC 보도에 따르면 서울 논현동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성매매 현장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런 불법 성매매 탓에 옆집에 혼자 사는 남성 A씨도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한달 전부터 낯선 남자들이 오기 시작했다며 “자꾸 여자를 찾는 사람들이 왔다. 내게 ‘조건만남’을 하러 왔다고 말하더라”라고 MBC를 통해 밝혔다.
A씨는 공동 현관 출입문과 자신의 집 앞에 ‘제발 그만 와라’, ‘여기 여자 안 산다’, ‘새벽에 오지 마라’, ‘녹화 중이다’ 등을 적은 경고문들을 붙여놨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3일 옆집에 사는 여성 이모씨를 붙잡았다. 집에서 성매매를 한 뒤 성매수 남성과 나오다가 잠복 중인 경찰에 덜미를 잡힌 것이다.
인근 주민들은 “그 집 말고도 몇 집이 더 있다고 드러더라”라며 “(성매매) 영업을 하는데, 수시로 장소를 바꾼다고 했다”고 MBC에 전했다.
경찰은 인근 다른 주택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조직적인 성매매 영업이 이뤄지고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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