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에 프린터기를 들고온 손님을 만난 황당한 경험을 전한 한 카페 사장의 글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3시 53분 쯤 자영업자들이 모인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카페의 폐쇄회로(CC)TV 장면과 함께 ‘카페에 프린터 기계까지 들고 오는 손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카페 사장 A씨는 "6년 장사하면서 정말 여러 사람을 만났지만 프린터 기계까지 들고 와서 본인들 사무실을 차리고 업무 보는 손님은 처음 본다"며 "(손님이) 프린터를 사용해도 되겠냐며 물어왔지만 정중히 거절해서 (손님이 프린터를) 사용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당 사진에는 널브러진 인쇄물로 테이블 3개를 점령하고 옆 테이블 위에는 프린터기가 올려져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어 A씨는 "주차하고 음료 두잔 주문하고 2시간 동안 테이블 3개를 점령했다. 개인 전화는 물론 업무통화를 연속으로 걸어 큰소리로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핸드폰 충전도 아닌 프린터 기계를 진짜 사용하려했냐는 댓글 반응에 A씨는 "나도 내 눈을 의심했다. 진짜 사용하려고 하더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글을 접한 이들은 "민폐 진상이 따로 없다", "차라리 PC방을 가라", "유튜브에 나오는 블랙 코미디가 실화가 되다니" 등 지적의 목소리를 높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