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노동자들과 문화 예술인들이 2주 만에 대법원 앞에 모여 1박 2일 야간문화제를 9일 진행한 가운데, 경찰이 강제해산 절차에 돌입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9시 20분께 서울 서초구 대법원 인근 인도에서 열린 비정규직 노동단체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의 1박 2일 문화제 참가자들에 대한 강제 해산절차에 들어갔다.
경찰은 이날 오후 7시 45분께 집회 참가들에게 “대법원 100m 이내에서 미신고 집회를 하면 집시법 위반 행위로 처벌받을 수 있다”라고 3차례에 걸쳐 해산 명령을 고지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야간문화제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피켓과 구호를 외치고 있는 점을 들어 미신고 불법집회로 판단했다.
참가자들은 집회·시위가 아닌 평화로운 야간문화제인 만큼 경찰의 강제 해산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공동행동은 이날 오후 6시 반부터 다음날인 10일 오전 10시까지 대법원 앞에서 노숙 문화제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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