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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구호개발 NGO 플랜, ‘세계 아동노동 반대의 날’ 맞아 아동 노동 심각성 관심 촉구

다양한 지원사업을 진행해 아동이 다시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

사진 제공. 플랜코리아




국제구호개발 NGO 플랜코리아가 6월 12일 세계 아동노동 반대의 날을 맞이해 아동 노동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국제노동기구(ILO)가 2020년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아동 노동자는 총 1억6천만 명으로, 최근 4년 간 약 840만 명 가까이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농업에 아동 노동의 70%(1억1천여명), 거의 대부분의 아동이 종사하고 있으며, 뒤를 이어 서비스업에 3,140만 명 약 20%가 종사하고 있고, 나머지 10%인 1,600만 명이 공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질병 감염의 위험도가 매우 높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감염 위험에 노출된 채 고되고 위험한 노동을 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실제로, 세계적인 기업이 생산하는 유명 초콜릿의 원재료인 헤이즐넛을 수확하기 위해 많은 어린이들이 노동에 내몰린다. 헤이즐넛 수확에 참여하는 계절 노동자 40만 명 가운데 최소 10% 정도가 아동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이들은 매일 10시간씩 가파른 언덕에 매달려 헤이즐넛을 손가락으로 골라내고, 저녁에는 다른 노동자들과 함께 농가에서 얇은 매트를 바닥에 깔고 잠을 청하는 일상을 반복하고 있다.

국제노동기구 기준에 따르면 헤이즐넛 수확은 최악의 아동노동으로 분류된다. 이 일을 하는 아동의 상당수는 일찌감치 학교를 포기하고 있다.

네팔 역시 남아시아에서 아동 노동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사회적으로도 아동노동이 일상적인 행위이자, 심지어 사회화 과정의 일부로 간주되고 있을 정도다.



빈곤층 가정은 아동 노동을 하나의 생계 방편이자 탈출구로 삼고 있고, 많은 가정이 아동 노동이 아동의 교육과 장래에 미치는 악영향에 관심을 두지 않는 분위기이다. 아이를 노동으로 내모는 부모들 역시 대대로 아동 노동의 희생자였던 사람들로, 이 같은 악순환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특히 네팔의 많은 아이들은 국가의 주요 산업인 벽돌 공장과 카펫 제조공장에서 강제 노동에 시달린다. 벽돌 공장에서 일하는 아동은 먼지와 화염, 과중한 물건 운반, 야간 작업 등 그야말로 최악의 조건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는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다.

이 같은 악습과 실태에 대응해 플랜은 전 세계적으로 아동의 인권 존중과 보호, 그리고 아동 노동 근절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플랜은 아동 노동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아동들에게 필요한 식량과 현금을 지원하고, 소액 대출과 직업교육을 통해 부모의 경제활동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아이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더 나아가 심리 재활치료를 지원해 아동의 불안한 심리와 우울감, 좌절감 등을 치료하도록 돕는 한편 교재?놀이도구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플랜은 “국내노동기구가 ‘세계 아동 노동 반대의 날’을 제정한 지 21년이 지난 지금도 보호와 교육의 대상이 돼야 할 아동들이 여전히 교실이 아닌 위험한 일터에서 인권을 박탈당한 채 강도 높은 노동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플랜은 다양한 지원 활동을 통해 아동 노동의 근본적인 인식을 바꾸고 아동의 인권 강화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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