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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정례회 개회 앞두고 예술인 기회소득에 공들이는 김동연

문체위 소속 여야 의원들과 오찬간담회

이재명표 기본소득과의 차이점 짚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2일 수원시 팔달구 도담소에서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도의회 정례회 개회를 앞두고 자신의 역점사업인 예술인 기회소득과 관련한 조례안의 회기 내 통과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취임 1주년을 앞두고 도의회 상임위원회 문턱조차 넘지 못한 핵심 공약의 현실화를 위해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12일 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수원시 팔달구 도담소(옛 도지사공관)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예술인 기회소득 등 도정 현안을 논의했다.

예술인 기회소득은 도내 거주 예술활동증명유효자 중 개인 소득이 중위소득 120% 이하인 예술인에게 두 차례에 걸쳐 총 150만원을 지급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도는 수혜 대상자를 1만 1000여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영봉 문체위원장 등 문체위 소속 17명의 의원 중 14명이 자리한 이날 간담회에서 김 지사는 의원들의 지역현안 등 의견을 듣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고 한다. 참석자 중 더불어민주당 김철진, 황대호 의원이 예술인 기회소득에 대한 관심을 표해 김 지사를 간접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도 간담회 전후로 예술인 기회소득 조례안 통과를 위한 협조의 말을 잊지 않았다고 한다.



김 지사는 “문화, 예술, 체육 쪽은 워낙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은 분야다. 문화예술 쪽에서는 우리 예술인들 사회적 가치에 대한 여러 가지 인정과 도움을 드리기 위해 예술인 기회소득도 심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특히 국민의힘 의원들이 거부감을 갖고 있는 이재명표 기본소득과 김동연표 기회소득간 차이점을 설명하는데 공을 들였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김 지사는 기회소득은 어려운 계층에 선별적으로, 한시적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기본소득과는 다르다고 의원들에게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영봉 위원장은 “내일부터 정례회가 시작하는데 2022년도 집행에 대해 결산하는 회기”라며 “대화와 소통을 하면서 지역에 필요한 부분 등 의원들 얘기를 전체적으로 많이 들어봤으면 좋겠다”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고 참석자가 전했다.

이날 간담회는 명목상 도와 도의회 상임위별 소통을 위한 자리다. 하지만 예술인 기회소득을 비롯한 역점사업 관련한 조례안이 도의회 상임위의 반대로 줄줄이 좌초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정례회 개회를 앞두고 김 지사가 의원들을 직접 설득하는 자리로 관심을 모았다. 제369회 경기도의회 정례회는 13일 개회해 예술인 기회소득 지급 조례안을 비롯한 기회소득 시리즈 관련 조례안과 경기국제공항 건설 지원에 관한 조례안 등을 심의한 뒤 28일 본회의를 끝으로 폐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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