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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세 회복 조짐에 보류지도 인기 …조합들 잇따라 재매각 도전[집슐랭]

르엘 대치 등 재도전 끝에 보류지 매각

상승기에는 시세 초과 가격에 팔리기도

개포주공1 12가구 보류지 매각 진행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조감도./사진제공=현대건설




최근 서울 부동산 시장의 매수 심리가 다소 회복세를 보이자 정비사업장 내 보류지가 잇따라 완판되고 있다. 보류지란 정비사업에서 조합원 물량이 누락되는 등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분양하지 않고 여분으로 남겨두는 물량을 말한다. 조합들은 지난해와 올 초 부동산 하락기에 외면을 받았던 보류지들을 속속 시장에 내놓고 재매각에 성공하고 있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조합은 이달 중순 전용면적 59㎡ 보류지 12가구를 최저입찰가 20억~21억 5000만 원에 매각할 예정이다. 모두 10층 이상 중층 매물로 최저 입찰가는 현재 매물 호가와 비슷하거나 살짝 낮은 수준이다.

보류지는 시장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부동산 시장이 상승기일 때는 매물이 극히 적어 조합들이 내놓은 보류지의 매각가가 시세를 뛰어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보류지 입찰에는 청약통장이 필요없고 다주택자도 참여가 가능해 높은 경쟁률 속에 완판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하락기에는 매물이 늘면서 층과 호수가 좋은 보류지도 안 팔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에 올 1분기까지만 하더라도 조합들은 보류지 매각에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최근 서울 아파트가 3주 연속 상승하는 등 시장 상황이 바뀌자 보류지를 찾는 손길이 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보류지 매각을 추진했던 대치 2지구 재건축 조합(르엘 대치)과 마포구 염리3구역 주택재개발 조합(마포프레스티지자이)은 최근 재도전 끝에 최근 남은 보류지 매각에 성공했다.



희소성이 높은 매물은 최저입찰가를 훨씬 넘긴 가격에 매각되기도 했다. 개포주공4단지(개포자이 프레지던스)의 보류지 중 전용면적 185㎡(73평)의 펜트하우스는 최근 70억 원에 매각됐다. 이는 최저입찰가 40억 원보다 30억 원이나 높은 가격이다. 해당 조합도 이로써 보류지 15가구 중 복층 구조의 전용 114㎡(45평) 타입 1가구를 제외하고 모두 매각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보류지는 매각 입찰을 위해 보증금으로 최저 입찰금액의 10%를 걸고 중도금 대출 없이 한두달 내 잔금을 치러야 한다"며 “하지만 전·월세를 놓을 수 있기 때문에 자금 여력이 있는 현금 부자들이 강남권 보류지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보류지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달 강남구 삼성·청담·대치동, 송파구 잠실동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이 1년 더 연장됐는데 보류지의 경우 토지거래허가구역 내에 있더라도 매수 시 지자체장의 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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