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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그룹 배상윤 ‘황제 도피’ 도운 임직원 구속 기소

범인도피, 상습도박 방조 등 혐의

배임 등 혐의 배 회장, 인터폴 수배중





배상윤(57) KH그룹 회장의 해외 도피를 도운 그룹 관계자 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배 회장은 4000억원대 배임 등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로 현재 인터폴 수배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신준호 부장검사)는 범인도피·상습도박방조 등 혐의로 KH그룹 총괄부회장 우모씨와 수행팀장 이모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태국 등 동남아 일대에서 체류 중인 배 회장의 ‘황제 도피’를 조직적으로 도운 혐의를 받은다. 검찰 조사 결과, 우씨 등은 현지 호화 리조트, 골프장, 카지노 등을 드나드는 배회장에게 그룹 소속 수행원을 보내 수발을 들게 하고, 도작자금도 전달했다. 이들을 통해 도피자금 뿐만 아니라 한국 음식까지 배 회장이 공수받고 있다는 게 검찰이 파악한 내용이다. 검찰은 지난 달 우씨 등의 범행을 ‘묵과할 수 없는 형사사법 질서 교란 행위’로 규정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배 회장은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계열회사에 4000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또 650억원대 계열사 자금을 빼돌려 횡령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지난해 사업상 이유를 들어 출국한 배 회장이 귀국하지 않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린 바 있다. 외교부도 배 회장의 여권을 무효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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