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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 “대덕특구와 신주과학단지 협력하자”

대만 첨단산업의 중심 신주과학단지 방문

대만 반도체산업 육성 이끈 공업기술연구원(ITRI) 시찰

이장우(왼쪽 첫번째) 대전시장이 대만 첨단산업의 중심 신주과학단지를 방문해 신주과학단지의 성공경험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전시




이장우 대전시장은 14일 대만에 도착, 대만 첨단산업 육성을 이끄는 신주과학단지를 찾아 “아시아를 대표하는 과학특구인 신주과학단지와 대덕연구개발특구의 협력를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이 시장은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신주과학단지가 정부 출연연을 중심으로 조성됐고 우수한 대학을 보유하고 있는 등 비슷한 성장 배경을 가졌음을 강조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인재라는 잠재력을 가진 대덕연구개발특구를 반도체 세계일류기업이 탄생하는 대덕특구로 재창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1976년 설립된 신주과학단지는 TSMC 본사를 비롯해 500여개의 하이테크 기업이 입주한 대만의 대표적인 첨단산업단지이다.

특히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한 TSMC를 중심으로 UMC(파운드리 세계 3위), ASE(패키징 세계 1위), 미디어텍(설계 세계 4위) 등 유수의 반도체 기업이 밀집한 시스템반도체 강국 대만의 핵심 산업단지이다.

이 시장은 천수주 부국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만나 과학단지를 둘러보며 연구·개발된 기술을 기업으로 창업시키고 세계적인 기업들로 성장시킨 신주과학단지의 경험을 청취했다.

천수주 부국장은 “신죽과학단지는 정부 소유로 운영 초기에는 연구기관에 정부지원금 지원하였으나 현재는 완전히 자립하여 운영하고 있다.”며 “대덕특구에 비해 규모와 기업수는 적지만 매출은 3배, 고용은 2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대덕특구도 정부지원 의존도를 낮추고 기업 수요기반 연구개발로 기술이전율 제고 및 사업화 촉진 필요하다”며 “50주년을 맞은 대덕특구도 연구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기업 창업 공간 확보를 위해 고밀도 개발 절실한데 이를 위해 관계법령 개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시장은 대만 반도체산업 중흥을 이끌어 온 세계적 응용기술연구소인 공업기술연구원(ITRI)를 찾아 위샤오센 총운영장의 안내로 연구시설을 시찰했다

신주과학단지 설립에 앞서 1973년 정부 주도로 설립된 공업기술연구원은 연구개발·창업지원·기업지원을 통하여 기술과 인재를 공급하며 반도체를 비롯한 대만 첨단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인 TSMC와 UMC는 공업기술연구원에서 배출한 대표적인 기업으로,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된 기술과 인력을 바탕으로 정부의 창업지원을 받아 분리 창업한 기업이다.

이 시장은 “‘대전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육성계획 수립에 대만 시스템반도체의 성공사례를 참고했다”며 “공업기술연구원에서 분사한 기술 기업이 300여개에 달하고 기업으로 넘어간 연구원이 2만명이 넘는다고 들었는데 연구원에서 진행한 개발과제가 지역내 창업으로 이어지게 하는 공업기술연구원의 성공모델을 우리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을 비롯한 대표단은 14일부터 18일까지 4박 5일의 일정으로 대만과 싱가포르를 찾아 반도체와 바이오산업 분야 선도적 기관과 기업체를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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