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한 AV 배우, 모델과 만나고 싶으시면 연락하세요.”
일본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소개팅남 오니’라는 이름으로 성매매 알선을 반복해 온 30대 남성이 체포됐다. 그는 지난해 11월 ‘난교 파티’를 주최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지난 1월 보석으로 풀려난 지 불과 한 달 만에 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TBS·슈칸분춘·슈에이샤·FNN프라임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사와무라 마사야(33)가 매춘방지법 위반 혐의로 지난 8일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지난 4월 트위터에서 알게 된 50대 남성 손님에게 여성 2명을 소개하고 16만엔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지난 1월 12일 보석으로 구치소에서 풀려나 재판 중인 사와무라가 바로 한 달 뒤인 2월부터 “모델과 AV 배우를 소개하겠다”며 알선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접객녀’ 명단에 오른 여성은 17명으로 파악됐다. 사와무라는 한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남성 손님과 여성을 연결만 해준 뒤 나머지는 남녀가 직접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 때 성매매를 강요당하던 여성 중 한 명이 경찰에 상담하면서 꼬리가 잡혔다.
사와무라는 일부 여성에게 거주지 등 최소한의 생활 환경을 제공하는 대신 성매매를 강요했다. 한 20대 여성은 코로나19에 걸려 40도의 고열에 시달리면서도 지난해 사와무라가 주최한 난교 파티에 나가야만 했다. 심지어 17세에 불과한 미성년자에게도 돈을 주고 성매매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그의 지인 남성은 “사와무라는 전직 유명 AV 여배우 등과 인맥을 형성했다. 그는 ‘AV 여배우 모임’을 개최해 1회 20만엔의 참가비를 받고 중국인과 연계해 주기도 했다”며 “트위터를 통해 역시 1회 20만엔의 ‘모델 촬영회’도 열었다. 이번 알선도 당시의 인맥을 활용한 것이 틀림없다”고 밝혔다.
사와무라는 경찰 조사에서 “손님에게서 직접 돈을 받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불법 성매매가 아니다. 체포를 납득할 수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는 10년간 난교 파티를 개최해 최소 6억5000만엔 벌어들인 운영 그룹의 리더였다. 일당은 20~50대 여성들을 동원해 한 달에 10~15회 정도 파티를 열었다. SNS에서 20~60명의 손님을 모아 1인당 최고 3만엔에 달하는 참가비를 챙겼다. 여성에게는 3만~8만원에 달하는 보수를 지급했다.
당시 사와무라는 “외모나 능력에 차별받지 않고 부담 없이 놀 수 있는 장소를 만들고 싶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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