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축제 현장에서 ‘바가지 요금’ 논란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축제에서도 음식값이 너무 비싸다는 후기 글이 올라왔다. 해당 축제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경기도 수원 화성행궁에서 ‘2023 환경사랑축제’가 열렸다. 글쓴글쓴이는 “얼마 전 지역축제 바가지라는 뉴스를 접했는데 내가 실제로 당할 줄 몰랐다”며 후기를 남겼다.
글쓴이는 이 축제에서 4만원 짜리 통돼지바베큐와 술 주문했다. 그는 영수증과 함께 실제 음식 사진을 올렸다. 맥주와 소주는 각각 5000원씩이었다.
공개된 음식 사진을 보면 바베큐 아래에는 양배추가 깔려 있었다. 고기가 쌓여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양이 더 적다는 얘기다. 된장과 고추, 양파, 김치 정도가 함께 제공됐다.
또 글쓴이가 주문한 소주는 일반 생수병에 담겨서 제공됐다고 주장했다. 대용량 소주를 소분해서 판매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글쓴이는 “이렇게 20분 만에 5만원을 결제했다”며 “날씨 좋은 날 야상에서 즐기는 한 잔은 낭만이지만 어처구니없는 음식 가격에 화가 났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전국을 돌아다니는 전문 노점상들과 주최 측의 축제가 되어버린 폐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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