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 연말까지 경로당 30개소와 어린이집 86개소를 저탄소건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시는 2026년까지 1100억 원을 투입해 총 700여개소를 저탄소건물로 전환해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저탄소 건물은 고성능 단열·창호를 보강하고 고효율 냉난방시설 등을 설치한 건물이다. 시는 지난 2020년부터 경로당 36개소, 어린이집 211개소를 저탄소 건물로 전환했다. 경로당은 연간 총 145만㎾h를 줄여 1개소당 연평균 475만 원을 절약했다. 어린이집은 연간 총 351만㎾h를 줄여 1개소당 196만 원을 절감했다.
대표적으로 최근 공사를 완료한 광진구 자양2동 제2경로당은 에너지효율 3등급 건물이었으나 내외부 단열, 시스템창호 설치 등 패시브 건축기술을 적용하고 고효율 냉난방기 교체, 태양광 모듈 설치 등의 공사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해당 경로당의 전기 사용량은 연간 1만8123㎾h로 개선 전 연간 사용량 5만6363㎾h보다 67.8%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전기요금으로 따지면 월평균 약 38만 원, 연평균 451만 원을 절약하는 셈이다.
올해 공사를 완료한 영등포구 동심경로당도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1++등급’을 획득했다. 전기 사용량은 개선 전 연 5만6100㎾h에서 개선 후 1만7372㎾h로 69%가량 줄었다. 전기요금은 연 457만 원의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2001년 준공한 서대문구 우정어린이집은 단열 보강 및 고성능 창호 교체, 고효율 냉난방설비 설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추가, 폐열회수환기설비 설치 등을 통해 에너지 성능을 24.4% 개선했다. 이를 통해 연간 290만 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서울시는 올 3월부터 건물 온실가스 감축 관련된 모든 정보를 한곳에서 편리하게 확인하고 다양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저탄소건물지원센터 홈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올 초 난방비 급등으로 에너지 절약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서울시는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여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온실가스도 감축하는 저탄소 건물 정책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구축했다.
서울 지역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70%를 차지하는 건물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저탄소 건물 100만호 전환 사업’과 ‘건물 온실가스 총량제’ 등 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정책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민간 건물에너지효율화(BRP)와 관련한 무이자 융자·보조금도 홈페이지에서 직접 신청할 수 있다.
에너지효율 개선 공사를 진행하고 싶어도 정보가 부족해서 하지 못하거나 맞춤형 시공 정보가 필요한 시민을 대상으로 홈페이지 내 상담 신청을 통해 종합 컨설팅도 무료로 제공한다. 건축사 등 건물 에너지 전문가와의 개별 상담을 통해 건물·주택의 특징을 파악한 뒤 서울시 지원 사업 중 최적의 사업을 추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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