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에는 함께 하겠지만 출전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손흥민(토트넘)이 페루와 평가전(16일 오후 8시·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벤치를 지킬 전망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1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손흥민이 벤치에는 함께 할 것”이라며 “귀국한 이후부터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어 출전의 희망은 있지만 오늘과 내일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29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을 치른 뒤 현지에서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고 귀국했다. 이달 12일부터 정상적으로 대표팀 소집훈련에 합류했지만 아직 100% 몸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페루는 3월 A매치 때 콜롬비아처럼 우리를 아주 불편하게 할 팀”이라며 “대표팀에 중요한 것은 지속성이다. 선수 변화가 많지만 잘 준비해서 3월에 보여줬던 경기력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김민재(나폴리)와 김영권(울산)이 각각 군사훈련과 햄스트링 부상을 이유로 소집에서 제외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변화 속에 기회가 오기 마련이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으면 좋겠다”며 “원두재(김천)와 박지수(포르티모넨스) 등의 경기는 현장에서 점검했다. 이 선수들이 기회를 잡고 운동장에서 스스로 증명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손흥민이 없는 상황에 대해서는 “어린 선수들이 어떻게 성장하고 A대표팀에서 활약할 수 있는지 보는 게 우리 코칭스태프의 임무다”면서 “손흥민이 빠져도 공격라인에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있다. 오현규(셀틱)도 첫 시즌에 트레블을 달성하고 돌아왔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플랜B와 플랜C를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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