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새 혁신위원장에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임명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5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조금 전 제 127차 긴급최고위를 열고 당 혁신을 위한 기구(가칭) 설치에 대한 의결을 했다”며 “위원장은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이자 현 한국외대 교수로 재직 중인 김은경 교수”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명칭이나 과제, 역할, 부서는 혁신기구에서 논의할 예정이고 그 논의 결과는 적극적으로 수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에 대해선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지만 원칙주의자인 개혁적 성향의 인물로 알려졌다”며 “금융이나 법률, 금융 관련 법률, 소비자 보호에 전문성을 가진 분이고 어려움에 처한 금융 약자 편에서 개혁적 성향을 보여주신 분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새 혁신위원장을 선임한 것은 혁신위원회 출범을 예고한 지 한 달 만이다. 민주당은 지난달 ‘쇄신 의총’에서 혁신 기구 설치를 발표했지만 3주가 지나도록 책임자조차 선정하지 못했다. 이후 지난 5일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위원장에 지명했지만 과거 ‘천안함 자폭’ 등 발언이 논란이 되며 9시간만에 자진 사퇴했다. 이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새 혁신위원장 후보로 김 위원장과 김태일 전 장안대 총장,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등을 놓고 장고를 거듭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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