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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류·해빙무드 타고…日서 8년만에 '韓 유학박람회'

22일부터 도쿄·교토서 각 이틀씩 박람회

유학생 유치 확대 기조에 화해무드 맞물려

2014년 3806명서 작년 5733명으로 급증

22일 열리는 일본유학박람회 현지 홍보 포스터. 사진 제공=국립국제교육원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정부의 유학생 유치 확대 기조와 한일 양국 간 화해 무드가 맞물리면서 8년여 만에 일본에서 한국유학박람회가 열린다.

15일 교육계에 따르면 국립국제교육원은 이달 22일부터 재외공관과 공동으로 일본에서 현지 유학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유학박람회는 도쿄와 교토 2개 도시 순회 방식으로 열린다. 일본에서 도쿄 이외의 도시까지 돌며 유학박람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에서는 22~23일 주일한국문화원에서, 교토에서는 24~25일 미야코멧세 전시관에서 진행된다.

국립국제교육원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온·오프라인 대학 홍보와 재외공관 등 유관기관 협업을 통한 현지 맞춤형 한국 유학 홍보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국과 일본 대학 간 교류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네트워킹 기회도 제공한다. 현지 박람회에는 경북대와 고려대·서강대·한국외대·한양대 등 국·사립대 29개교가 참여한다. 20~26일 함께 진행되는 온라인 박람회 참여 대학까지 합하면 총 68개 대학이 일본 유학생 유치에 나선다.



일본에 현지 유학박람회를 여는 것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이후 처음이다. 8년 만에 현지 박람회를 재개하게 된 것은 최근 정부가 유학생 유치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나선 가운데 일본에서도 잠재적인 유학생 수요가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일본인 입장에서 한국 유학은 비용이나 거리 부담이 적다는 점에서 큰 유인 요소로 작용한다.

유학생 유치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 위기와 지역 인구 소멸 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교육부의 ‘유학생 유치 경쟁력 제고 방안(스터디 코리아 3.0)’도 발표를 앞두고 있다. 중국·동남아국가 외 다른 국가들로도 유학생 유치를 다변화해야 하는 교육 당국 입장에서 유인 요소가 많은 일본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실제 일본은 국가별 유학생 유치 순위 5위권에 꾸준히 위치하고 있다.

최근 들어 한류의 영향으로 어린 학생들의 관심이 급증하는 데다 한일 관계가 회복되는 해빙 무드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유학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일본 유학생 수는 2014년 3806명에서 3000~4000명 선을 유지하다 지난해 5733명까지 증가했다. 한국에서 일본으로 가는 유학생 수도 지난해 기준 1만 4247명으로 활발한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 국립국제교육원 관계자는 “일본의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해 국내 유학생 유치를 확대하고 다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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