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프랑스에 테슬라 기가팩토리를 짓도록 설득 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박람회인 ‘비바테크놀로지 2023’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희망을 갖고 머스크를 만나는 게 아니라 의제를 갖고 만난다”며 회동의 취지를 밝혔다. 또 테슬라가 프랑스에 기가팩토리를 건설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프랑스를 투자처로 판매하기 위해 여러 매력을 홍보할 것”이라며 “이후에 유럽 내 프로젝트를 두고 가능성을 검토하는 건 테슬라의 몫”이라고 말했다.
프랑스는 북부 지역을 전기차 배터리 및 관련 소재 생산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해외 기업들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달 머스크 CEO를 한 행사에서 만났을 때도 프랑스가 외국인 투자와 전기 자동차의 선도적 허브임을 강조하며 적극적으로 매력을 알린 바 있다. 머스크는 현재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프랑스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박람회 '비바테크놀로지 2023'에서 16일 연설할 예정이다. 이후 마크롱 대통령과 머스크 CEO의 회동도 예정돼 있다.
이날 장노엘 바로 프랑스 디지털전환·통신부 장관도 미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프랑스에 테슬라 공장을 세우게 되면 많은 좋은 임팩트가 있다”며 “이 같은 결과를 이끌기 위해 많은 노력과 에너지를 쏟아 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프랑스 정부가 전기 배터리 부문에 투자해 왔고 유럽 일대에서는 프랑스가 테슬라 기가 팩토리를 설립하는 데 가장 적합하고 좋은 점이라는 것을 설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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