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둘째 딸 최민정씨가 SK하이닉스에 휴직계를 낸 뒤 미국 비정부단체(NGO)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 씨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면서 '스마트(SMART)'라는 이름의 비영리단체에서 취약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료 교육봉사를 하고 있다. 2018년 설립된 '스마트'는 취약계층 중·고등학생을 봉사자와 연계해주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샌프란시스코의 모든 학생에게 대학 졸업을 위한 공정한 기회를 부여한다는 게 목표다. 최씨는 6개월간 일주일에 한 번씩 영어 과목을 맡아 교육 봉사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가 하면 최 씨는 원격의료 스타트업 '던(Done)'에서도 비즈니스 전략 관련 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던'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원격으로 진단하고 맞춤형 치료·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최 씨는 2020년 지인 소개로 이곳을 알게 된 뒤 회사 설립 초창기부터 재능기부 형태로 무보수 자문 활동을 해왔다.
한편 최 씨는 최 회장의 세 자녀 중 대외적으로 가장 화제가 된 인물이다. 최 씨는 중국 베이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2014년 해군에 자원입대해 청해부대와 서해 2함대에서 근무했다. 해군 중위를 끝으로 전역한 다음 2018년 중국 투자전문회사에 입사했다. 이 회사에서는 글로벌 인수합병(M&A)과 관련한 업무를 했다고 알려졌다.
이후 최 씨는 2019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 산하 조직인 '인트라(INTRA)' 소속 대리급 직원으로 입사했다. 지난해에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SK하이닉스 미국 법인 전략 파트로 이동해 M&A와 투자 관련 업무를 담당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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