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의 군의관들이 한 퇴역 군인에게서 세계 최대 크기와 무게의 신장결석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15일 미국 CNN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지난 1일 스리랑카군은 콜롬보 군 병원에서 진행된 수술을 통해 카니스투스 쿤게(62) 전 하사관에게서 길이 13.37㎝ 무게 801g의 초대형 신장결석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군은 이번에 제거된 신장결석은 남성 신장의 평균 무게보다 5배 가량 무겁고 성인 신장 평균 길이 10~12㎝보다도 길다고 설명했다.
쿤게의 신장결석 길이와 무게는 앞선 기네스 기록인 13㎝(2004년 인도)와 620g(2008년 파키스탄)을 훌쩍 넘어섰다. 군 당국은 쿤게의 신장결석이 기네스 세계 기록으로 인정된 후 이를 공식 발표했다.
쿤게는 현지 매체 스와르나바히니TV와의 인터뷰에서 “2020년부터 복통이 있었지만, 경구용 약은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최근 검사를 진행한 후 수술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번 수술을 진행한 스리랑카 군의관 K. 수타르샨은 “이렇게 큰 결석에도 불구하고 신장이 정상적으로 기능했다는 점이 놀랍다”고 했다.
한편 신장결석은 소변 속 물질들이 응고돼 신장 안에서 돌 같은 형태가 되면서 여러 증상과 합병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크기가 작은 결석은 대개 소변을 통해 몸에서 빠져나가지만 크기가 크면 신장, 요도, 방광 등에서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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