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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4일에 초봉 5300만원 주는 삼성전자 가고 싶어요”

'취준생' 입사 희망 회사 설문조사

삼성전자, 카카오, 네이버 전체 상위권

현대차 수직 상승 SK하이닉스는 ‘뚝’

아모레퍼시픽·CJ ENM은 중위권 차지

호텔신라·삼성바이오 등 삼성계열사 상위에

문과·여성은 네·카를 이과·남성은 삼전 택해

지난 2022년 11월 8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부산 소재 도금 기업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해 제조 현장을 둘러보는 모습. 사진 제공=삼성전자




“당신이 가장 입사하고 있는 회사는 어디입니까?”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에게 이 같은 물음을 던지면 지난 3년 간 카카오(035720)는 1위 자리를 놓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국내 대표기업 삼성전자(005930)가 10년 만에 1위를 탈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 초임이 5000만 원을 웃돌고 특히 올해 주 4일제에 나서자 취준생의 ‘베스트 워너비’ 회사가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채용 정보 기업 인크루트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 대학생이 뽑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인크루트는 구직 중인 전국 대학생 87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인크루트는 지난 2004년부터 20년 간 같은 조사를 진행했으며 올해 기업 대상은 코스피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30개 사로 한정했다.

지난달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제1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취업준비생이 채용공고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가장 가고 싶다고 한 비율은 8.1%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업체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2009년 이후 5년 연속 1위에 오른 바 있다. 2014년부터는 10위권에 있던 삼성전자는 10년 만에 다시 1위에 올라섰다.

취준생들은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56.3%)를 이유로 삼성전자에 가고 싶다고 답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대졸 초임을 5300만 원으로 인상한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에는 월 1회 주 4일 근무제 실험에 들어가는 등 직원 복지에 힘쓰는 양상이다.

삼성전자를 꼽은 이들은 전공계열별로 ‘공학·전자 계열’이 14.1%로 이과생들이 선호했고 성별에서는 남성 응답자가 가장 선호하는 기업(11.3%)으로 나타났다.

카카오. 사진=연합뉴스


2위는 카카오(7.5%)였다. 지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카카오는 올해 순위가 내려갔다.

카카오를 가고 싶은 이유로는 △우수한 복리후생(27.7%)이 가장 많았다. 카카오는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리커버리 데이로 지정해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취미·공부 등의 활동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복리후생 프로그램을 갖춘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와 다르게 전공계열로는 ‘자연·의학·생활과학 계열’ 분야에서 카카오를 희망했고 성별 조사에서도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난해 2위였던 네이버(6.8%)도 올해 3위로 하락했다.

네이버(NAVER(035420))도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33.9%)를 입사 희망 이유로 꼽았다. 또 ‘인문·사회·상경계열’ 1위(9.1%)를 기록해 문과생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으로 선정됐다.



현대자동차 '미래모빌리티학교' 체험 모습. 사진 제공=현대차·기아


4위에는 현대차(005380)(5.6%)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8위에서 수직 상승했다.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38.8%)를 이유로 현대차를 좋은 기업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아모레퍼시픽(090430)(3.3%)은 5위로 작년 순위를 유지했고 6위는 CJ ENM(035760)(2.9%)이 차지했다.

SK하이닉스(2.8%)는 작년 기준 4위에서 올해 7위로 세 계단 떨어졌다. 대한항공(003490)(2.4%)도 작년보다 두 단계 떨어진 9위를 기록했다. 작년 6위였던 CJ제일제당(097950)(2.2%)은 올해 10위를 기록했다.

올해 10위권에 신규 진입한 기업도 있다. 삼성물산(028260)(2.5%)이다. 지난 2018년 ‘업종별 대학생 선호기업’에서 종합상사 부문 1위에 올랐던 것을 제외하고 종합 10위에 진입한 적이 없었으나 올해 8위에 랭크됐다.

올해 조사에서 삼성그룹 일부 계열사들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호텔신라(008770)(2.1%)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8%)가 나란히 11위, 12위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이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유일하게 대규모 정기 공채를 유지하고 올해 상반기 1만 6000명을 채용할 예정이라 밝힌 바 있어 신입 구직자들의 기대감이 순위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인크루트는 ‘전공계열별 선호기업’도 추가 조사했다.

인문·사회·상경계열에서 1위는 네이버(9.1%), 2위 카카오(8.9%) 공동 3위 삼성전자(4.6%), 대한항공(4.6%) 등이었다. 5위 현대자동차(4.3%), 6위 아모레퍼시픽(4.1%), 7위 CJ ENM(3.5%), 8위 호텔신라(3.0%), 9위 삼성물산(2.5%), 10위는 SK하이닉스(2.3%)로 조사됐다.

공학·전자계열에서 1위 삼성전자(14.1%), 2위 현대차(9.1%), 3위 네이버(5.4%), 4위 카카오(5.1%), 5위 SK하이닉스(4.7%), 6위 LG에너지솔루션(373220)(3.3%), 7위 기아(000270)(2.9%), 8위 삼성바이오로직스(2.5%), 공동 9위 현대건설(000720)(2.2%), 현대미포조선(010620)(2.2%)이었다.

자연·의약·생활과학계열은 1위 카카오(7.0%), 2위 CJ제일제당(6.1%), 공동 3위 삼성바이오로직스(5.3%), LG화학(051910)(5.3%), 공동 5위 삼성물산(4.4%), 아모레퍼시픽(4.4%), 셀트리온(068270)(4.4%), 공동 8위 현대차(3.5%), KT&G(033780)(3.5%), 호텔신라(3.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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