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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미하길 잘했다"…여의도 수놓은 보랏빛 향연 'BTS 페스타'

◆BTS 데뷔 10주년 맞아 한강공원서 개최

외국인 12만명 포함 40만명 찾아

라이브스크린 앞 돗자리 펴고 떼창

RM 팬미팅…정국·뷔도 깜짝 통화

화려한 보랏빛 불꽃쇼로 대미 장식

전세계 아미 "BTS가 내 인생 바꿔"

17일 밤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을 밝힌 BTS 10주년 기념 불꽃 쇼. 사진 제공=하이브




보라색 티셔츠, 보라색 머리띠, 보라색 팔찌…. 그룹 방탄소년단(BTS) 데뷔 10주년을 맞아 열린 ‘BTS 페스타 2023’ 현장은 BTS 팬덤 ‘아미’들이 만든 보랏빛의 향연으로 가득했다.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의 ‘BTS 페스타 2023’ 현장에서는 BTS의 데뷔(6월 13일)를 기념해 팬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주최를 맡은 하이브에 따르면 이날 총 40만 명에 달하는 인원이 여의도한강공원 일대를 찾았다. 이 중 외국인 방문객은 12만 명에 달해 세계적인 BTS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17일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에서 방탄소년단(BTS) 팬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길게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 제공=하이브


매년 데뷔일을 맞아 팬들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온 BTS 페스타는 올해 1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한강공원에서 대규모로 진행됐다. 올해 페스타의 슬로건은 ‘BTS는 어디에나 있다’. 이에 걸맞게 12일부터 남산서울타워·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세빛섬·서울특별시청 등 서울의 주요 랜드마크가 보랏빛 조명으로 꾸며지는 등 지난 BTS의 여정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가 이어졌다.

17일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에 마련된 ‘라이브 스크린’ 앞에서 방탄소년단(BTS) 팬들과 시민들이 모여 영상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 제공=하이브


메인 이벤트가 열린 한강공원에서는 BTS 활동 10년의 역사를 담은 ‘히스토리 월’을 비롯해 포토존 등 다양한 전시·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30도 넘는 더위로 인해 걷기만 해도 땀이 나는 날씨였지만 BTS를 향한 아미의 사랑은 여름의 열기보다 뜨거웠다. 세계 각지에서 모인 팬들은 포토존 앞에 질서 정연하게 줄을 서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원효대교 옆 잔디밭에 마련된 ‘라이브 스크린’ 앞은 돗자리를 펴고 앉아 영상을 관람하는 팬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BTS의 히트곡이 나오면 손을 들고 몸을 흔들며 이른바 ‘떼창’을 하기도 했다.

17일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열린 ‘BTS 페스타 2023’에서 BTS 리더 RM이 팬들 앞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위버스 라이브.


BTS 리더 RM도 행사에서 데뷔 10년을 맞은 소감을 전했다. 오후 5시부터 진행된 특별 프로그램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로 사전 추첨 된 3000명의 팬들 앞에 선 RM은 “제가 고등학생 때도 불꽃 축제 보겠다고 여의도에 왔던 기억이 새록새록한데 여기서 10주년에 여러분을 만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지난 10년간) 어린 중학생과 고등학생 팬이 직장인과 사회인으로 거듭나기까지 방탄과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그는 또 처음 관람한 방탄소년단 콘서트가 영국 웸블리스타디움 공연이었다는 팬의 사연을 읽고는 “다시 웸블리에서 만나는 날까지 파이팅하고 애들(멤버들을 지칭)이랑 열심히 잘 행복하게 살아보겠다”고 화답했다.



BTS 멤버 정국과 뷔도 깜짝 통화로 팬들을 향해 감사의 인사를 보냈다. 지민은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여러분들, 오늘 안전하게 즐기다 가셔야 한다”면서 “다치면 안 된다. 날씨도 더워서 걱정”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대미를 장식한 이벤트는 BTS 10주년 기념 불꽃 쇼였다. 오후 8시 30분부터 30분간 진행된 불꽃 쇼에서는 ‘10’ ‘BTS’ 등 다양한 모양의 수많은 불꽃이 화려하게 밤하늘을 수놓았다.

브라질에서 온 파울라(18) 씨의 손. 방탄소년단(BTS) 노래 ‘테이크 투’와 BTS 로고 등 문신이 새겨져 있다. 사진=박민주 기자


행사를 위해 전 세계에서 속속 모여든 팬들은 입을 모아 “BTS가 내 인생을 바꿨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BTS를 좋아해 노래 ‘테이크 투’ 문신을 손에 새겼다는 브라질의 파울라(18) 씨는 “원래 힙합과 록을 좋아했는데 BTS의 경험을 담은 진정성 있는 노래 가사 덕분에 아미가 됐다”고 밝혔다. 아제르바이잔에서 온 규나이(29) 씨는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BTS의 노래 가사는 우리의 삶 속에서 커다란 동기 부여가 돼왔다”고 말했다.

17일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열린 ‘BTS 페스타 2023’에서 방탄소년단(BTS) 팬들이 불꽃놀이가 끝난 후 응원봉을 흔들며 열광하고 있다. 사진 제공=하이브


‘코비드(COVID) 아미’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이들도 많았다. 코로나19 시기 온라인 콘텐츠를 보면서 BTS의 팬이 된 코비드 아미에게 BTS는 단절됐던 관계를 재연결하는 창구이기도 하다. 말레이시아에서 온 나디아(33) 씨는 “페스타에 오기 위해 오늘 아침 한국에 입국했다. 불꽃놀이를 본 후 오늘 밤 한국을 떠날 것”이라면서 “방금 일본·필리핀 아미들과 즉석 친구가 돼서 기쁘다”고 전했다. 미국 조지아주에서 온 데이나(33) 씨는 “연락하지 않던 지인들과도 BTS 팬이라는 공통점으로 이야기하게 되고는 한다”면서 “BTS는 나에게 즐거움을 줄 뿐만 아니라 사람들과 연결하는 ‘끈’이 된다”고 말했다.

불꽃놀이를 마친 후 아미들은 보라색 응원봉을 흔들며 라이브 스크린 앞 영상에 맞춰 몸을 흔들며 여운을 즐겼다. 이들에게 BTS는 단순한 가수가 아닌, 하나의 문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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