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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류 대상인데…‘푸틴 측근’ 6400억 호화요트, 부산 온다?

블룸버그 "24일 부산항 도착 예정

서방 지지하는 한국은 깜짝 행선지"

러시아 신흥재벌 알렉세이 모르다쇼프의 슈퍼요트 ‘노르’. EPA 연합뉴스




서방의 제재를 피해 두문불출하던 러시아 재벌의 호화 요트가 부산을 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요트가 부산에 도착할 경우 한국 정부가 입항을 허가하고 압류 절차에 나설지, 아니면 입항 자체를 거부할지 주목된다.

블룸버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이자 러시아 신흥재벌인 알렉세이 모르다쇼프의 슈퍼요트 ‘노르(Nord)’가 오는 24일 부산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길이가 142m에 달하는 이 요트는 헬기 착륙장과 수영장, 20개의 객실 등이 갖춘 초호화 요트로 가격이 5억달러(약 6400억원)에 달한다.

노르는 서방의 제재를 피해 8개월여 동안 숨어있다가 최근 다시 위치가 포착됐다. 요트 경로추적 사이트 ‘인사이트 스파이어’에 따르면 노르는 지난해 10월 홍콩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으로 향한 뒤 행선지가 알려지지 않았다가 지난 12일 인도네시아 인근에서 다시 신호가 잡혔다. 요트는 오는 24일 부산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방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제재하기 위해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주요 인사들의 자산을 제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재벌의 요트들은 세계 곳곳에서 압류당한 바 있다.



하지만 노르가 지난해 홍콩에 정박했을 때 미국은 이 요트를 압류하라고 압박했지만 홍콩이 이를 거부한 바 있다.

모르다쇼프는 러시아 철강업체인 세베르스탈의 대주주이다. 그의 자산은 187억달러로 러시아에서 자산 규모가 6번째로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요트의 주인인 모르다쇼프는 노르에 타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모르다쇼프의 다른 요트인 ‘레이디M’은 지난해 3월 압류됐다.

블룸버그는 이 요트가 부산을 목적지로 정한 것은 의외라고 평가했다. 한국은 미국의 동맹이며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혀왔기 때문이다.

노르의 부산행 소식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그냥 러시아로 돌아가지 왜 여기저기 돌아다니나”, “중국으로 가라”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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