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자치도로 새롭게 출발한 강원도가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지역 내 총생산 100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도는 19일 ‘인구 200만 명·지역내총생산(GRDP) 100조원·사통팔달 수도권 강원시대’ 등 3대 도정목표와 강원특별자치도 특례를 바탕으로 한 9대 추진전략·31개 정책과제를 담은 ‘미래강원 2032 발전전략’을 공개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민선 8기 새로운 3대 도정목표로 △인구 200만 달성 △지역 내 총생산 100조 원 달성 △사통팔달 수도권 강원시대 달성을 제시했다. 거미줄처럼 얽힌 규제의 족쇄를 벗고 앞으로 10년간 기업이 들어오고 사람이 넘쳐나는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게 도의 구상이다.
우선 도는 체류·방문·거소 인구를 모두 포괄하는 생활인구 개념을 도입하기로 했다. 환경, 산림, 군사, 농업 등 4대 규제혁신을 바탕으로 도민의 삶의 질을 개선해 수도권과 동등한 정주환경을 구축해 정주 인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5대 관광벨트와 항만형 자유무역지역 지정, 기업·기관 유치를 통해 체류 및 방문 인구를 확대하는 것도 목표다.
강원첨단과학기술단지?연구개발특구 등을 활용한 미래산업 육성 기반을 조성하고, 권역별·기능별로 구분하여 5대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GRDP 100조 원 달성을 위한 초석을 다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수도권과 동등한 주거?교통 생활권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개념으로, 수도권 및 내부 순환 도로?철도망 연결을 통해 수도권에서 영서권 60분대, 영동권 90분대 광역 교통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항만 및 배후지 개발 등 바닷 길?하늘 길 인프라의 지속적 확충을 통해 명실상부한 동북아 교통물류 중심지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같은 목표가 2032년까지 실현되면 연간 체류?방문인구는 현재 1억 5000만 명에서 1억 9000만 명으로 늘어나고, 1인 당 GRDP 또한 3000만 원에서 6000만 원으로 증가될 전망이다. 또 수도권과의 접근성은 1시간대로 단축돼 더욱 활기찬 미래의 강원특별자치도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수립한 발전전략은 강원특별자치도법이 본격 시행되는 내년 6월, 법정계획으로 수립될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 종합계획’의 정책방향 및 기본전략 등으로 활용된다.
김진태 지사는 “도민의 힘으로 만든 ‘도민의 특별자치도’에 부여된 특별한 지위와 권한을 잘 살리고 활용해 도가 살기 좋은 지방시대의 선도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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