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서북부 첫 남북 철도망인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이 오는 7월 개통한다. 8월에는 대곡~일산 구간까지 연장되면 고양시에서 경기 서남부로 이동하는 시간이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GTX-A 운정~서울역 구간도 개통될 예정이어서 출퇴근 교통 여건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양 대곡역에서 능곡역을 거쳐 한강을 지나 김포공항역, 원종, 부천종합운동장, 부천 소사역까지 연결하는 18.3㎞ 길이의 대곡소사선은 지난 2018년 개통된 안산 원시~소사 구간의 ‘서해선’(대곡~충남 홍성) 연장 구간이다.
고양시와 부천, 시흥 안산 등 경기 서부 지역을 남북으로 잇는 복선전철이다.
경기서부권은 가까운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연결하는 철도노선이 없어 먼 길을 돌아가는 불편이 있었다. 이번 서해선 연장으로 인해 대곡~김포공항 통행시간은 기존 40분에서 9분으로 단축되고 대곡~소사구간은 기존 67분에서 19분으로 대폭 감소한다.
경기도 서부권의 접근성이 개선돼 지역간 교류도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포공항은 지하철 5·9호선, 공항철도가 교차해 서울 서남부, 강남권 이동도 쉬워진다. 8월에는 기존 경의중앙선 선로를 이용해 고양 대곡~곡산~백마~풍산~일산역까지 6.8.km 구간도 연장될 예정이다. 시는 당초 대곡역까지 연결되는 서해선을 일산역까지 연장하고 시민들이 환승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건의해왔다. 사업비 86억 원을 투자해 노선 연장을 위한 기반시설 조성했다. 향후 파주 운정까지 연장해 탄현역에서도 서해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파주시, 국토부와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서해선 대곡~소사구간 개통으로 고양시에서 김포공항, 경기 남부, 서울 강남권 등에 대한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오는 8월 일산역까지 적기에 연장개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하반기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A는 파주 운정에서 서울을 거쳐 화성 동탄을 연결하는 연장 82.1km 노선이다. 지하 40m 대심도에 선로를 구축해 기존 지하철보다 빠른 속도로 운행할 수 있다.
GTX-A 전동차 최고 운행속도는 시속 180km로 달린다. 일반 지하철 전동차 시속 80~100km에 비해 2배 가까이 빠르다. GTX-A 노선에는 총 11개 역이 조성되고 열차 간격은 7~15분이다. 8량 1편성으로 구성되어 1편성에 1090명이 탑승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전동차 출고식을 갖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수서~동탄 구간(29.7km)이 내년 상반기 먼저 개통하고 운정~서울역 구간(42.6km)은 내년 하반기 개통될 예정이다. 운정~서울역~수서~동탄 전구간은 2025년 하반기 개통할 예정이며, 중간에 위치한 서울 삼성역은 복합환승센터 공사가 늦어지기 때문에 2028년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운정~삼성 구간 공정률은 약 60%로 진행되고 있다.
고양시에는 킨텍스·대곡·창릉 3곳에 GTX-A역이 조성된다. 킨텍스역과 대곡역은 내년 하반기에 개통된다. 창릉역은 3기 신도시 고양창릉지구에 조성되기 때문에 신도시 개발과 입주시기에 맞춰 2027년 무렵 개통될 전망이다. GTX-A가 개통되면 서울과 수도권을 30분대로 연결해 수도권 외곽의 교통격차를 해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양은평선은 고양시청~은평 새절을 연결하는 노선이며 서부선 새절~서울대입구 노선과 연결될 예정이다. 경전철 노선이며 2029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고양시에서 은평, 신촌, 여의도, 관악구 등으로 접근이 용이해지고, 지하철 3호선(화정역), 6호선(새절역), GTX-A(창릉역)로 환승이 가능하다.
창릉신도시 광역교통대책의 일환으로 조성되고 있으며, 현재 고양은평선~서부선 직결과 관련해 비용분담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서부선 직결에 따른 혼잡도 해소비용을 원인자인 창릉신도시 사업시행자가 부담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고양시는 창릉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사업비를 통한 운영비 재원 마련에 대해 LH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시는 고양은평선 역세권 개발을 추진해 원당 지역 발전을 위한 ‘원당재창조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식사, 중산까지 연장방안을 마련해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또 ‘고양 창릉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반영된 대곡~식사 구간을 대상으로 친환경 신교통수단 ‘트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시장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대비 고양시 광역철도 확충방안 수립 연구 용역을 실시하고 신분당선 일산연장, 9호선 급행 대곡연장, 3호선 급행 등 철도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건의해 나갈 계획”이라며 “시민들이 겪고 있는 출퇴근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철도, 도로교통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