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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전 獨에 선물한 '대한제국 갑옷·투구' 재현됐다

덕수궁에 전시…한독 수교 140주년 기념

19일 '1899, 하인리히 왕자에게 보낸 선물' 전시회에 고종황제가 독일 왕자에게 선물로 보낸 갑옷·투구 등을 재현한 작품이 전시돼 있다.연합뉴스)




1899년 고종황제가 방한한 독일제국 황제 빌헬름 2세의 동생인 하인리히 친왕에게 선물한 갑옷·투구·갑주함이 재현돼 전시됐다.

19일 문화재청 한국문화재재단은 포르쉐코리아의 지원으로 서울 중구 덕수궁 덕홍전에서 한·독 수교 140주년 기념 국외소재 전통공예품 재현 사업 특별전 ‘1899, 하인리히 왕자에게 보낸 선물’ 개막식을 열었다. 전시는 7월 2일까지 이어진다.

당시 하인리히 친왕이 대한제국을 국빈 방문했는데 고종황제는 13일간의 방문기간에 신속하고 정연한 의전을 통해 제국으로서의 위엄을 드러내고자 했으며, 갑옷·투구 등을 비롯한 선물을 하사했다. 이와 관련 ‘독립신문’ 1899년 6월 10일자 ‘금지옥엽’이라는 제목의 기사에는 ‘덕국(독일) 친왕’을 영국 여황(女皇)의 외손이고 돌아가신 덕국제국 황제의 아들이며 지금 덕국 황제의 동생이라고 소개한 내용이 실려 있다.

이번 특별전에는 당시 고종황제가 하사한 선물 중 대표적인 갑옷·투구·갑주함 3종을 재현한 작품이 전시됐다. 재현 작품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10인의 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이 재현 작업에 참여하여 완성했다.

작품 재료에 있어 여건상 현재 구할 수 없는 경우 다른 재료로 일부 대체됐으며, 갑옷 안감의 경우는 원래 작품에 맞는 문양을 재현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진행됐다.



19일 '1899, 하인리히 왕자에게 보낸 선물' 개막식 참석자들이 고종황제가 독일 왕자에게 선물로 보낸 갑옷·투구 등을 재현한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재현된 갑주함. 연합뉴스


갑주함 제작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칠장 정수화 보유자, 두석장 박문열 보유자, 경기도무형문화재 소목장 권우범 보유자가 참여했다. 또 갑옷과 투구 제작에는 경기도무형문화재 입사장 이경자 보유자와 이유나 이수자, 국가무형문화재 침선장 박영애 전승교육사와 입사장 전수자 등 7명의 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이 참여했다.

재현 작품들의 원본은 독일 로텐바움 세계문화예술 박물관에서 소장 중이다. 전통공예품 재현 사업은 지난해 독일 명품 자동차회사 포르쉐코리아의 지원으로 시작되어 올해 그 결실을 맺으며 총 지원 금액은 2억 8000만 원이다. 전시회에 출품된 전시 작품 3종은 전시가 끝난 후에는 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에 기증된다.

19일 '1899, 하인리히 왕자에게 보낸 선물' 개막식에서 미하엘 라이펜슈툴 주한 독일 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전시에는 고종황제의 명에 따라 장례원에서 작성하여 시행한 ‘덕국친왕영접의’의 기록을 토대로, 대한제국 시기 국빈 방문에 대한 의전 내용도 포함했다. 전시의 오디오 도슨트에는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에서 고종황제 역으로 출연했던 이승준 배우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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