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앱)로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23)이 수감된 부산구치소의 '6월 부식물 차림표'가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부산구치소는 지난 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적용되는 '2023년 6월 수용자 부식물 차림표'를 공개했다.
차림표에 따르는 식사는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 번 배식된다. 부식물은 쇠고기떡국, 비엔나찌개, 돈까스, 만두, 짜장, 카레, 새송이버섯국, 채소닭고기찌개 등 다양한 메뉴로 구성돼 있다. 크림스프, 빵, 샐러드와 빙과류까지 간식거리도 제공된다.
네티즌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세금이 줄줄 새고 있다", "군대보다 더 잘 나온다", "감옥이 아닌 자취방인 것 같다", "우리집 집 밥보다 더 잘 나온다", "토요일엔 아이스크림을 준다고?"라며 분노와 비난을 쏟아냈다.
이곳에는 '부산 돌려차기남'도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과외 앱을 통해 알게 된 피해자 A씨의 집을 찾아가 흉기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정유정은 경찰서 유치장에 있으면서도 밥을 잘 먹고, 잠도 잘 자는 것으로 알려져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 정유정은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에서 28점이 나왔다. 우리나라에서는 25점 이상일 때 사이코패스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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