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구혜선과 전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구혜선은 과거 유튜브 출연료 관련 분쟁을 이어갈 것임을 예고했고, 소속사는 피로도를 호소하고 있다.
20일 HB엔터테인먼트는 "수년간 구혜선의 전속 계약 관련 분쟁 및 반복되는 허위 주장에 근거한 소송 등으로 인해 계속적인 법률 대응을 했다. 이로 인한 재산적 피해와 임직원 및 소속 아티스트들의 정신적 피해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이어 "구혜선은 본인의 의지로 시작한 분쟁들과 관련한 사법기관의 엄중한 판단들에 대해 잘못됐다는 입장을 밝히며 법원의 판단을 왜곡하고 허위 사실로 피해자 행세를 하고 있다"며 "대한상사중재원과 법원의 판단은 HB엔터테인먼트가 구혜선에게 미지급한 금액이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3부는 구혜선이 HB엔터테인먼트에 1억7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구혜선은 지난 2018년 11월 HB엔터테인먼트와 유튜브 채널 출연 구두계약을 맺고 영상을 제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수익의 절반을 받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HB엔터테인먼트는 유튜브 제작은 소속사 자체 사업이라며 구혜선과 수익에 관해 약속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고, 노동력 대가를 요청하지도 않았으며 관련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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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구혜선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리우는 지난 19일 항소 의사를 밝혔다. 리우는 "전 소속사의 출연료 미지급에 대한 갑질 횡포에 대해 반드시 경종을 울려야 한다. 연기자들에게 수익 분배를 미끼로 출연료를 떼어먹는 잘못된 관행도 없어져야 한다"며 "제작비까지 연기자에게 부담시키고 콘텐츠의 저작권을 가져가는 형태는 시정돼야 하기에 항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구혜선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 그는 "이전에 드라마의 일부 출연료 미지급 사태로 마음고생의 경험이 있었는데, 전 소속사의 유튜브 출연료 미지급까지 계속되면서 그간 3억원이 훌쩍 넘는 손실을 홀로 감당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적었다.
구혜선은 "전 배우자(안재현)를 믿었기에 전 배우자가 소속된 HB엔터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기꺼이 (12회 이상) 무보수로 출연했고, 콘텐츠 기획과 장소, 음악, 편집 등의 용역을 제공하기도 했다"며 "콘텐츠는 총 1,0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음에도 전 소속사는 출연료를 지급하기는커녕 지금은 천국으로 간 사랑하는 반려동물들이 담긴 영상물을 강제 폐기했고, 나를 돕고자 나선 증인을 형사 고발하는 등 수년 동안 괴롭힘을 일삼아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에게 패소했다는 판결은 상식적으로 인정할 수 없으며, 인정해서도 안되는 문제이기에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항소를 진행하고자 한다"며 "나를 걱정해 주시는 많은 분들은 '대응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 아니겠냐'고 조언했지만, 미래의 후배들이 다시는 나와 같은 일들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개인적 바람이었다. 또 선출연 후 미지급이라는 제작 시스템의 갑질 횡포에 대해 반드시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구혜선과 안재현은 2016년 5월 결혼해 2020년 이혼했다. 결혼 생활을 이어갈 당시 이들은 함께 HB엔터테인먼트에 소속돼 있었고, 이혼 후에는 안재현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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