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진의 친형인 김석중 씨가 브루노 마스 내한 콘서트 티켓을 특혜로 얻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석중 씨는 6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즐거웠어야 할 콘서트에 논란을 만든 것 같아 상황 파악 후 다른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입장을 전한다"라는 글을 작성했다.
김 씨는 "(브루노 마스 콘서트) 티켓은 특정 회사나 단체에서 미리 구매한 초대권을 받아 간 게 아니다"며 "현대카드 측에서 발행된 양도 가능한 초대권을 사정이 있어 참석하지 못한 지인분께 받아 가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표를 불법 구매했다든지, 편법으로 표를 구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씨가 이렇게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은 최근 브루노 마스의 내한 공연에 연예인들이 대거 참석하며 특혜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지난 17일과 18일 양일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7 브루노 마스'에는 현대카드 추산 10만여 명의 관객이 몰려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이는 역대 내한 공연 중 가장 큰 규모다.
지난 4월 열린 티켓팅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웹페이지에 최고 동시 접속자 기준 116만 명이 몰리고 25분 만에 전석이 매진됐다. 이에 티켓을 얻지 못한 팬도 속출했다.
세계적인 톱스타의 내한 공연에 연예인들도 대거 참석했다. 배우 한가인·연정훈 부부, 임영웅, 방탄소년단 RM·뷔, 블랙핑크 제니·로제를 비롯해 소녀시대·샤이니·NCT·EXO·레드벨벳·세븐틴·갓세븐·더보이즈·몬스타엑스·르세라핌 등 수많은 아이돌이 참석했다. 이에 아이돌 팬 사이에서는 '아이돌 정모 장소'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이 그라운드석의 앞자리에 앉아 콘서트를 즐겼다는 목격담이 나오며 논란이 불거졌다. 경호원을 대동하고 등장해 1열에 앉은 르세라핌의 영상은 온라인에서 "명백한 특혜"라며 비판받았다. 일반 관람객은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자리를 초대권으로 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현대카드 측은 "연예인에게 별도의 초청권을 제공한 적 없다. 브루노 마스 측이 제공하는 초청권을 받았거나, 연예 기획사 등에서 티켓을 구매한 것"이라며 주최 측이 직접 초대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러한 논란 가운데 콘서트에 참여한 한 관객은 무대를 전혀 볼 수 없었던 자신의 좌석을 공개했다. 18일 관객 A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브루노 마스 공연 갔다 왔는데 공연 환불 어떻게 받나'라는 글을 게시했다. A씨가 게시한 사진에는 공연 무대가 벽으로 가려져 전혀 보이지 않는 시야가 담겨 있었다.
A 씨는 "입장해서 황당했다. 무대랑 전광판이 아예 안 보이는 '벽 뷰'였다. 시야제한석도 아니고, 제값 주고 샀는데 공연 환불은 어떻게 받나"라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환불을 넘어 피해 보상이 필요한 수준"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현대카드는 "공연 기획사에서 해당 고객에게 직접 연락해 환불 조치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브루노 마스는 9년 만의 내한 공연을 마친 뒤 소감을 전했다. 19일 브루노 마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믿을 수 없는 이틀 밤을 보내준 한국에 감사하다. 9년이 더 지나가지 않도록 합시다"라며 다음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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