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지원 사업을 한층 강화한 부산시가 쇼핑·여행·숙박 등을 아우르는 웰니스 의료관광산업의 기반 구축에도 나선다.
20일 부산시에 따른 시는 올해 신규 사업으로 의료관광객이 보험상품에 무료로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예기치 못한 의료사고에 대한 배상책임과 체류연장 비용 등 손실 보상 체계를 마련해 안전과 신뢰도를 끌어올릴 복안이다.
크루즈 의료관광 활성화에도 나선다. 확장현실(XR) 기술을 접목한 크루즈 특화 커스터마이징 콘텐츠를 개발하고 의료 체험서비스를 도입하는 방식이다. 중동지역 중증환자 맞춤 복합 상품도 개발해 중동시장 개척에도 나선다.
올해 들어 국비 유치도 잇따랐다. 의료관광객 유치에 따란 사회경제적인 부가 창출 효과가 뛰어날 것으로 평가 받은 덕분에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15억원, 보건복지부로부터 국비 3억원을 지원받는다. 해당 국비는 웰니스 의료관광 생태계 조성과 외국인환자 유치 기반 조성에 쓰인다.
특히 시는 부산경제진흥원과 함께 문체부 공모에 선정된 지자체 중 최초로 부산 웰니스 의료관광클러스터 협의회를 구성하고 21일 발대식을 진행한다.
진흥원은 2020년부터 부산 권역별 중심의 의료관광클러스터 추진협의회를 운영해 왔으나 ‘부산 웰니스 의료관광클러스터 협의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중심으로 분과 조직을 신설해 운영할 예정이다.
협의회 구성원 또한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 의료기관, 유치 사업자에서 웰니스 사업체, 숙박업, 학계 등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웰니스 사업체·유치 의료기관·유치 사업자·숙박시설 등 이종 산업 간 전략적 협력을 위한 첫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부산 웰니스 산업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와 진흥원은 같은 날 ‘제1회 부산 국제 웰니스 의료관광포럼’도 개최한다. 신학승 한양대 교수, 유지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 김재희 고려의료관광개발 대표, 대니 캐슬러 동서대 국제대학 교수 등이 기조연설과 주제 발표를 한다.
시 관계자는 “협의회를 중심으로 부산만의 차별화된 사업을 추진해 다양한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은 지난해 1만1566명을 유치해 서울과 경기, 대구에 이은 4번째 외국인환자 유치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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