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28)이 158주간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를 지켜 ‘전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고진영은 20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최근 5주 연속 1위 자리를 지키며 통산 158주간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했다. 이는 은퇴한 오초아가 세운 역대 최장기간 세계 랭킹 1위와 같은 기록이다. 고진영이 다음 주까지 1위를 지키면 159주간 세계 1위가 되면서 오초아의 기록을 넘어선다.
하지만 고진영과 오초아의 기록에는 차이가 있다. 오초아는 2007년 4월부터 2010년 5월까지 158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고진영의 경우 2019년 4월에 처음 1위가 된 이후 1위에서 내려왔다가 다시 오르기를 몇 차례 반복하며 158주를 채웠다. 고진영의 연속 최장기간 1위 기록은 2019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100주다.
여자 골프에서 100주 이상 1위를 지킨 선수는 고진영, 오초아를 포함해 리디아 고(뉴질랜드·125주), 쩡야니(대만·109주), 박인비(106주)까지 5명뿐이다. 연속 최장기간 1위는 158주 연속의 오초아, 2위 쩡야니(109주), 3위가 고진영(100주)이다.
한편 전날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한 양희영은 56위에서 11계단 상승한 45위가 됐다. 이 대회 우승자 리오나 머과이어(아일랜드)는 12위에 올랐다.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한 홍지원은 194위에서 86계단이 상승한 108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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