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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 '자라섬 봄꽃 축제' 방문객 급증…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

올해 12만 55명 방문…9월 가을 꽃 축제 개최

축제 현장 농특산물 판매부스 4억 3364만원 매출

방문객 편의 높이고, 해설사·공연·체험 등 다채로운 정책 호응

입장료 내면 5000원 지역 화폐로…지역 경제 활력 견인

자라섬 꽃 축제 방문한 서태원 가평군수. 사진 제공=가평군




경기 가평군에서 지난달 20일부터 한달 간 열린 ‘자라섬 봄꽃 축제’ 방문객 수가 지난해 대비 두배 가까이 늘어나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군은 코로나19 방역조치 전면 해제 후 첫 공식 축제인 ‘2023 Colorful Garden 자라섬 꽃 페스타’에 총 12만 55명이 방문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6만 3052명이 다녀갔다.

방문객 가운데 유료는 5만 7387명, 무료는 6만 2668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발걸음은 그동안 코로나19로 단절된 일상과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입장객 수익금은 총 4억 952만 원이다. 특히 현장에서 운영된 농·특산물 체험 및 판매부스를 통해 4억 3364만 원의 매출을 올려 지역 농가도 함박 웃음을 지었다.

자라섬 꽃 축제 개막 이후 이상기온으로 개화율이 저조한 상황에서도 방문객이 크게 증가한 요인으로 군의 다양한 정책이 실효성을 거뒀다는 평가다.

군은 축제 개막 첫 주에는 무료 개방하고, 입장료 7000원 중 5000원을 지역화폐로 돌려줘 관내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입장권을 소지하면 주요관광지 시설 이용료 및 입장료를 할인하고, 지정된 식당 및 카페를 방문하면 음식값의 일부를 할인하는 이벤트가 큰 호응을 얻었다.



자라섬 꽃 축제. 사진 제공=가평군


또 쉼터를 2개소에서 4개소로 추가 조성하고 택시 승차장을 설치하는 한편, 전기차를 운영하는 등 방문객 편의를 높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 이와 함께 애견파크 및 꽃그네 포토존을 조성하고 화관·꽃차 만들기, 예술작품전시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버스킹 및 밴드 등의 공연은 방문객들의 요청에 따라 공연시간을 대폭 확대했다.

여기에 해설사가 들려주는 꽃 정원 힐링투어는 시각장애인들도 즐길 수 있도록 해 진정한 무장애 관광축제를 열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자라섬 봄꽃 축제가 경기관광축제로 처음 선정된 데다 자라섬이 한국관광 100선에도 선정되는 등 자라섬 관광자원의 시너지 효과를 냈다.

군은 오는 9월 자라섬 가을 꽃 축제도 열 계획이다. 가을에는 관광객 체류시간을 높이기 위해 숙박할인시설을 확대하고 쓰레기 줍기 챌리지를 진행하는 등 자라섬을 탄소중립 대표 관광지로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꽃 축제가 열린 자라섬 남도 꽃 정원은 지난 2019년 10만㎡(3만 3000평)의 모래밭에 야생화를 가꾸기 시작했으며, 이듬해부터 화려한 꽃 축제를 개최하려 했으나 코로나19로 꽃 정원 개방행사만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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