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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세계 1위 갑부'라서…머스크 여동생이 꼽은 고충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가족들과 즐거워하고 있다. 왼쪽부터 토스카, 일론, 메이, 킴벌. 메이 머스크 인스타그램 캡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여동생 토스카 머스크(48)가 자신의 ‘세계 최고 부호’ 오빠 때문에 예기치 못한 손해를 볼 때가 있다고 토로했다. 토스카는 삼남매 가운데 막내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토스카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영화 제작자이자 총괄 프로듀서인 그는 콘텐츠 플랫폼도 경영하고 있다.

토스카는 최근 영화 촬영 장소를 섭외할 때 부자 오빠 때문에 통상적인 수준보다 비용을 더 써야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처음 합의한 로케이션 비용은 하루에 5000달러(약 641만원)이었다”며 “하지만 그들은(소유주) 내가 누구인지 파악한 후에 2만5000달러(약 3200만원)로 금액을 올려 청구했다. 정말 공평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사업을 하는 막냇동생에게 큰오빠 일론은 경영 조언이나 재정적 지원을 해주지 않을까. 이에 대해 토스카는 “이 질문은 내겐 양날의 검”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내가 아니라고 하면 사람들은 오빠가 나를 전혀 지원하지 않는다고 할 것”이라며 “그렇지만 내가 ‘네’라고 답하면 그가 모든 비용을 지불했다고 생각하지 않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실제로 토스카는 6년 전부터 스트리밍 플랫폼 ‘패션플릭스(Passionflix)’를 세워 운영해 왔지만 지원은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모두 내 큰오빠가 자금을 지원했을 것이라고 여기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패션플릭스는 로맨스 장르의 콘텐츠만 서비스하고 있다.



1976년 머스크 삼남매의 어린 시절. 왼쪽부터 일론, 토스카, 킴벌. 메이 머스크 인스타그램 캡처


부자 오빠를 둔 또 하나의 애로는 ‘사람’이다. 토스카는 간혹 일론과 친해지기 위해 자신에게 접근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일은 항상 있다”며 “하지만 이제는 단련돼 그런 사람들은 잘 가려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의 삼남매는 1971년생 장남 일론과 이후 3년 사이 태어난 둘째 킴벌, 막내 토스카다. 이들 남매의 어머니 메이 머스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남편 에롤의 가정폭력을 견디지 못해 이혼한 뒤 홀로 세 아이를 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에롤은 “이혼하면 면도날로 얼굴을 그어버리겠다” “아이들 다리에 총을 쏘겠다”는 등의 폭언을 퍼부은 것으로 전해진다.

토스카는 “사람들은 우리가 부잣집에서 태어났다는 등 오해를 많이 한다”며 “어머니는 우리를 양육하기 위해 계속 일했고, 어떤 때에는 한 번에 다섯 가지 일을 하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한편 20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일론은 전 세계 부호 순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일론의 순 자산은 2330억 달러(약 298조4031억원)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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