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립각을 세워 온 이준석(사진) 전 국민의힘 대표가 또 한 번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쉬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논란에 대해 "수능 관련해서 무언가를 질렀다가 반응이 안 좋으니 그걸 만회하기 위해서 사교육 업계를 때리는 방향으로 급선회하는 것은 총선을 앞두고 당황스러운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선 사교육 업계에서 강사들이 고소득자라고 공격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보수가 해야 할 일이 아니다"라며 "그들은 정해진 법의 테두리 내에서 그냥 영리활동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20일 밝혔다.
이어 "사교육 업계야말로 정글의 세계이고, 흥망성쇠가 빠르게 나타나는 곳이다"며 "그 업계에서 대접받는 강사들이라면 그의 강의를 시청했을 수십만 명에게는 냉정한 잣대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짚었다.
또 "대부분 흥미와 실력을 바탕으로 진학을 한 뒤에도 수강생들에게는 좋은 이미지로 남아있을 것"이라며 "이들에 대한 막무가내 악마화는 논리도 빈약할뿐더러 전략적으로도 바보 같은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수능 출제 문제 중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에 대해 "공교육이 아니라 장외에서 배워야 풀 수 있는 문제로 학생을 평가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불공정한 행태"라고 지적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약자인 아이들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과 같다"며 "공교육 교과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부분의 문제를 수능에서 출제하면 무조건 사교육에 의존하라는 것 아닌가. 교육 당국과 사교육 산업이 한 편(카르텔)이란 말인가"라며 사교육비 경감 방안을 요구했다.
한편 교육부는 다음 달 '2028학년도 대입 제도 개선 방안'시안을 발표하고 내년 2월 확정할 계획이다. 논란이된 '킬러 문항' 배제는 오는 9월 모의고사부터 적용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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