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독재자(dictator)’로 지칭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을 만난 다음날 나온 발언으로 양국 긴장 완화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모금행사에서 “내가 스파이 장비들로 가득찬 정찰풍선을 격추했을 때 시진핑이 매우 언짢아 했던 것은 그가 풍선이 거기 있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재자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을 때 큰 당혹감을 느낀다”며 “풍선은 그곳에 있었으면 안 됐다. 경로를 벗어났다”고 전했다. 지난 2월 미국은 자국 영공에 진입한 풍선이 중국 인민해방군의 정찰용 풍선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중국은 민간 기상관측 기구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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