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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로고는 오직 애플만!…'111년 역사' FUS에 소송 걸었다

애플 로고(왼쪽)와 스위스과일연합 로고.




111년 역사와 글로벌 시가총액 1위의 대결.

전 세계 시총 1위 기업 애플이 사과 로고 소유권 강화를 위해 111년 역사를 가진 스위스과일연합(FUS)에 지적재산권을 요구했다. FUS는 'Fruit-Union Suisse'의 약자로 스위스 내에 인지도는 정상급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간) IT 전문지 와이어드는 글로벌 IT 기업 애플이 사과 로고와 관련해 FUS에 광범위한 지적재산권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FUS는 더 이상 사과 로고를 사용하지 못할 전망이다.



이중 FUS의 로고는 빨간 사과 오른쪽 윗부분에 스위스 국기가 새겨진 형태다. 애플은 이 FUS의 로고가 자신들의 브랜드 로고인 '한입 베어 문 사과' 이미지와 비슷하다며 변경을 요구하는 상태다.

이에 대해 FUS 관계자는 매체에 "애플의 조치를 이해하기 어렵다. 우리는 한입 물린 사과를 로고로 쓰는 것도 아니다"라며 "애플의 목적은 사과에 대한 광범위한 권리를 소유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사과는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것이다"라고 항변했다.

사과 로고와 관련해 애플은 미국 생수 브랜드인 '조젯(Georgette)'과도 다툼을 벌인 바 있다. 2021년 4월 애플은 조젯의 로고가 자사 로고와 비슷하다며 미국 상표심사·항소위원회에 반대의견서를 제출했다. 당시 애플은 "당사 로고와 시각적으로 유사하다. 소비자 혼란과 더불어 사기 등에 활용될 경우 브랜드 이미지 손상의 우려가 있다"라는 내용을 의견서에 담았다.

애플의 ‘사과 집착’은 이뿐만이 아니다. 세계지식재산권기구에 따르면 애플은 전 세계 수십개 지적재산권 당국에 비슷한 요청을 했고, 일본, 터키, 이스라엘, 아르메니아에선 이를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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