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이 제주도 한 사찰의 불전함에 들어있는 시줏돈을 훔치려다 실패 후 중국으로 달아났다.
지난 19일 K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대낮에 택시에서 내린 남성 2명이 제주시 소재 한 사찰 법당 안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함께 두 손을 모아 절을 올리는 듯하더니 이내 한 남성이 불전함에 무언가를 넣고 밖으로 나갔다.
이어 홀로 남은 남성이 두리번거리다가 불전함에 다가가더니 줄을 끌어당겨 무언가를 가방에 넣는 모습이 포착됐다.
바로 불전함 안의 시줏돈을 노린 범죄였다. 두 남성의 행동을 이상하게 여긴 스님이 이들에게 다가서자 홀로남은 남성은 법당 밖으로 뛰쳐나갔다.
이를 지켜보며 밖에서 서성이던 남성도 놀란 듯 가방을 던지고 뛰어 달아났다.
이들의 범행 장면은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이들은 양면테이프를 얇고 넓적한 쇠에 붙여 줄에 매단 뒤 낚시하듯 불전함에서 시줏돈을 꺼내는 방법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중국인인 것을 확인했지만, 이미 중국으로 도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개방된 종교시설 특성상 언제든 절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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