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가 국가민속문화재 궁집의 주변 정비 공사를 마무리하고 시민에게 선보이는 개방행사를 22일 개최했다.
시는 지난 2019년 궁집 및 궁집 주변 9채의 건축물과 토지를 무의자문화재단으로부터 기부채납 받아 본격적으로 개방을 위한 계획을 수립했으며, 지난해 9월에 주변 정비 공사를 착수해 올해 6월 공사를 마쳤다. 이날 행사는 약 200여 명의 시민이 함께했으며, 궁집을 남양주시에 기부한 재단 설립자 故 이병복·권옥연 씨의 유가족, 연극배우 박정자 등이 참석했다. 특히 연극배우 박정자 씨는 사람들에게 쉼을 위한 의자가 되고 싶다는 평소의 철학대로 작은 의자를 통해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궁집 주변 한옥 야외 공연장에서 작은 음악회가 열렸으며, 전통차 시음회를 비롯해 궁집과 주변 건축물, 정비된 관람로 등을 시민과 함께 돌아보는 정원 산책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져 미래로 향하는 이곳에서 시민 여러분이 주인공이 돼 주길 바란다”며 “다음 달 착공 예정인 지하 주차장 조성 공사가 완료되면 남양주 궁집이 전통 한옥과 자연이 어우러진 문화 예술의 메카로 대한민국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문화재청의 ‘2023년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으로 선정된 왕실 문화 체험 프로그램 ‘영조의 막내딸 화길옹주가 보낸 청첩장’을 궁집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내년 12월까지 지하 주차장 조성 공사를 완료하고 궁집을 전면 개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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