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5)가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을 한 달 앞두고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임성재는 23일(한국 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하이랜즈(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첫날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를 쳤다. 10언더파 단독 선두 데니 매카시(미국)에게 5타 뒤진 공동 8위다. 이 대회는 총상금 2000만 달러의 특급 대회 중 하나다.
임성재는 지난달 PGA 챔피언십과 지난주에 끝난 US오픈 등 두 번의 메이저 대회를 포함해 최근 4개 대회에서 세 차례 컷오프되는 등 주춤했다. 올 시즌 첫 메이저인 4월 마스터스에서 공동 16위에 오른 뒤 웰스파고 챔피언십(공동 8위)까지 3개 대회 연속 톱 10에 진입하는 등 최고의 상승세를 탄 것과 상반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경기력이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6번 홀(파5)에서 7m 이글 퍼트를 잡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임성재는 첫날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2개로 막았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디오픈을 앞두고 반등의 발판을 만든 셈이다.
버디만 10개를 몰아친 매카시가 단독 선두에 오른 가운데 키건 브래들리(미국)와 애덤 스콧(호주)이 8언더파 공동 2위로 매카시를 2타 차로 추격하고 있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7언더파 단독 4위다.
지난주 US오픈에서 준우승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날 8번 홀(파3)에서 데뷔 후 첫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2언더파를 치고 공동 46위에 자리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