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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태닉 관광 잠수정, '내파' 추정…탑승자 전원 사망

美 당국 "압력실 손상으로 내파 발생한 듯"

일각선 교신 끊긴 시점에 파괴됐다는 추측도

원인 규명 위한 나머지 수색 이어질 예정

타이태닉호 관광용 잠수정 '타이탄'이 대서양에서 실종된 지 나흘만인 22일(현지시간) 선박 여러 대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여객선 타이태닉호 잔해 관광에 나섰던 심해 잠수정 ‘타이탄’이 압력실 손상에 따른 내파(implosion)로 파괴됐다는 잠정 결론이 내려졌다. 5명의 잠수정 탑승자도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CNN방송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미 해안경비대는 타이태닉호 뱃머리부터 488m 떨어진 북대서양 해저에서 잠수정 잔해물을 발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내파는 외부 압력에 의해 물체가 폭발하며 안쪽으로 붕괴되는 현상이다. 즉 잠수정의 압력을 관리하는 압력실이 손상되면서 내파가 일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존 모거 보스턴 해안경비대 소장은 기자회견에서 “(발견된) 잔해물들은 압력실의 치명적인 손실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당국은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나머지 잔해 회수 등 수색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다만 모거 소장은 시신을 찾을 계획에 대해선 “저 아래 해저는 엄청나게 힘든 환경”이라며 확답을 하지 않았다. 일각에선 수색 개시 이전에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타이탄이 18일 잠수를 시작하고 1시간 45분 만에 교신이 끊긴 시점에 미 해군이 폭음으로 의심되는 소리를 감지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잠수정 폭발을 뒷받침하는 확실한 증거가 없었던 만큼 수색대는 수색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캐나다·영국 선박이 공조한 수색대는 곧 해산하고 미국 측이 나머지 수색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영국·파키스탄 정부는 5명의 탑승자들을 애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잠수정에는 운영사인 오션게이트의 스톡턴 러시 최고경영자(CEO), 영국 국적 억만장자 해미쉬 하딩, 파키스탄계 재벌 샤자다 다우드와 그의 아들, 프랑스의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졸레가 타고 있었다. 1인당 25만달러에 달하는 고가의 비용에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오션게이트가 안전 검증에 소홀했다는 의혹도 나오며 논란을 빚기도 했다.

심해 잠수정 '타이탄' 폭발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탑승객들의 사진. 왼쪽부터 파키스탄계 재벌 샤자다 다우드와 아들 술레만 다우드, 프랑스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졸레, 잠수정 운영회사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최고경영자(CEO) 스톡턴 러시, 영국 국적 억만장자 해미쉬 하딩.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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