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귀국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윤석열 정부는 모든 국정을 재정립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된 데 저의 책임도 있는 만큼 못다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지금 대한민국은 나라가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나라를 걱정하는 지경이 됐다”고 했다. 이어 그는 “여러분은 고통을 겪으시는데 저희만 떨어져 지내 미안하다”며 “이제부터는 여러분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귀국 인사를 통해 강도 높은 비판을 연이어 쏟아 냈다. 그는 “대한민국은 여기 저기 무너지고 있다”며 “수출이 위축되고 경제가 휘청거린다”고 했다. 이어 “민주주의도 복지도 뒷걸음 치고, 대외관계에도 금이 갔다”고 했다.
현재 야당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중지하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미국, 중국, 러시아 관계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미국과 중국에 말한다. 대한민국을 더 존중해야 옳다”며 “러시아에도 말한다. 침략은 영원히 사라져야 한다. 지금 대한민국이 불안하다”고 했다.
자신의 책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선 후보 경선 패배 후 지난해 6월 출국했다. 그의 복귀는 1년 17일만이다.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된 데 저의 책임도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며 “못다한 책임을 다하고 대한민국이 바로 서도록 여러분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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